저희 남편이 어렸을 때부터 위가 좋지 않아요. 지금도 위약을 자주 먹고요. 조금만 자극적인걸 먹거나 기름진 걸 먹으면 다음날 어김없이 위약을 찾곤 하는데요. 약이라는 게 많이 먹으면 좋지 않고! 근본적으로 위를 좀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서 생각난 양배추즙! 그 효능을 찾아보니 눈이 휘둥그레져서 저도 좀 마시고 남편도 꾸준히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먹여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양배추즙을 만들어보았어요!
한국에 살고 있다면 각종 유기농 양배추즙, 양배추 브로콜리즙, 사과 양배추즙 아주 다양하게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서 간편히 포장된걸 사서 드시면 되던데 이곳 독일은 그런 것도 없고, 먹고 싶으면 직접 삶고 갈아 만들어야 한다는 슬픈 현실~
그럼에도 양배추즙의 효능을 읽어보고 만들기로 작정하였는데요. 양배추 쌈을 매일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약이다 생각하고 즙을 한잔씩 들이키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효능의 첫번째는 위 건강인데요! 비타민 U가 풍부한데 이는 발암을 억제하는 성분이라 항암효과가 있고, 위염이나 위궤양 장염 등 각종 염증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특히 해독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돕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에도 최고의 음식으로 깨끗하게 위와 장을 관리해 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해독작용과 혈액순환기능을 돕는 것은 피부미용에도 아주 좋다는~ 사실! 그 말을 듣고 나도 한잔씩 마시기로 결심했습니다 ㅎㅎ 물론 두 아이의 엄마니 제 건강도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초딩입맛인 저희 독일인 남편님은 쓰고 맛없는 것은 절대 못 드시는 분이시기에 당연히 분명 한 모금 먹자마자 윽~ 안 먹어~ 하실 분입니다...
꼼수를 부려 바나나 두 개를 같이 갈아드렸더니 살짝 미간은 찌푸리지만 한 컵 다 드셨어요 ㅎㅎ 성공! 바나나는 먹기 직전에 딱 갈아 넣어야 되고 일단 양배추즙 만들어 보관하는 법과 비린내 없이 좀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래에 적어보았으니 한번 따라와 보셔요.
아래에 만드는 법 한번 보셔요~
양배추 반통을 조각조각 뜯어내어 깨끗이 씻어요. 물에 30-1시간 푹 담가 두면 농약이 80%는 빠져나간다고 하니 담가 두었다가 씻어냅니다. 나머지 반통은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요~
냄비에 물 반 정도를 넣고 끓으면 양배추를 삶아줍니다.
한 20-30분 정도 푹 삶아줍니다. 채소는 열을 가했을 때 흡수율이 60%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생으로 먹으면 5%밖에 흡수가 안 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지요?
이렇게 잘 갈릴 것같이 삶아진 양배추를 도깨비방망이로 휘리릭 갈아줍니다. 갈다가 너무 뻑뻑하다 싶으면 물을 넣어주셔도 되고 저는 부피 차지 안 하게 일부로 좀 뻑뻑하게 갈았어요 물 적게 넣고요.
이렇게 삶은 양배추즙 액기스는 유리병에 나누어 담아둡니다. 냉장고에 보관해두시고요.
먹을 때 한 병씩 꺼내서 먹기 직전에 바나나 두 개와 딸기 등 당도가 높은 과일을 있으면 같이 넣고 농도를 맞추기 위해 물을 더 첨가하여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초딩입맛인 저희 남편도 한 컵 꿀꺽 마셨어요. 바나나향이 양배추의 비린내를 조금 잡아줬나 봅니다. 비린내 따윈 잘 못 느끼는 저는 그냥 맛나게 바나나 주스다 생각하며 먹었고요.
사과즙이나 배즙이 있으면 같이 넣어 드셔도 좋고 양배추 삶을 때 브로콜리도 같이 삶아서 갈아두어 같이 섭취하면 더 좋다고 하니 다음엔 브로콜리도 같이 시도해 보아야겠어요^^
모두 모두 위 건강 잘 챙겨보아요~
'맛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이랑 재미있는 바닐라 아몬드 킵펠쿠키 만들기 (Vanillekipferl) (0) | 2020.12.30 |
---|---|
독일남편의 최애 감자요리! Bratkartoffeln 브랏카토펠 실패없이 만드는 방법! (8) | 2020.12.24 |
백종원 순두부찌개 만들기! (무쇠 솥 스타우브로 다 먹을때까지 따뜻하게~) (0) | 2020.11.05 |
오븐 밤 굽기, 굽기 전에 꼭 명심해야 할 것!! (feat. 자주 Jaju 에어프라이어 단종? ㅠㅠ) (0) | 2020.11.03 |
크레페 만들기 (크레페 팬이 따로 없어도 집에 있는 재료면 충분해요!) (6) | 2020.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