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딸이 밤~ 밤~ 밤 구워 달라는 이야기를 계속했어요. 길거리에 떨어진 밤을 줍고 다니더니 계속 이건 먹을 수 있는 밤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먹을 수 있는 밤이 있고 못먹는 밤이 있으니, 집에 있는 한 30개 되는 딸이 길에서 주워온 밤들은 고이 모셔두고 독일에서 비싸디 비싼 밤을 샀습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진 않지만 한국에 있을 땐 지인에게 밤을 얻어먹거나 밤 한 상자씩 두고 먹고 그랬으니 이렇게 여기서 소량의 밤을 비싸게 사서 먹는 것이 적응이 안되어요.
독일 사람들은 밤을 그렇게 먹는것 같지 않아요. 수요가 별로 없으니 가격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여하튼 밤 삶고 찌고 하는것은 번거로우니 밤을 오븐에 굽기로 했습니다. ^^ 오븐에 밤 굽는 것은 정말 쉽지만 밤 구울 때 정말 중요한 팁이 하나 있어요! ~
그나저나 밤 굽다가 갑자기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면 더 쉬울텐데.. 생각을 했어요. 예전에 동생이 샀는데 저에게 이 Jaju 자주 에어프라이어가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안이 잘 보여서 너무 편하다고! 정말 추천했거든요!! 디자인이 닦기도 쉽고 너무 간편하다고요.
그래서 한국 들어가면 꼭 사올 품목으로 적어놓고 있었는데 아까 밤 굽다가 자주 Jaju 에어프라이어 색상이 뭐가 있나 검색을 해보니 단종되고 품절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또 나올지는 모르겠고요. 허걱... 그때 동생이 사놓는다고 했을 때 사놓으라고 할걸 그랬어요. 전 왜 이렇게 꼭 고민만 하다가 단종되고 품절돼서 못 사는 사태가 일어나는 걸까요... 소비는 필요할 때 질러야 하나 봐요. 고민 고민하다 놓친 아이템들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저것도 딱 마음에 들었어서 사기로 마음먹었는데 왜 단종에 품절인지!! 너무 속상해요... 에어프라이어 추천글들 다시 보면서 고민해 봐야겠어요.
밤 이야기로 다시 돌아갈게요. ㅠㅠ
★ 오븐에 밤 굽기 전 꼭 해야 할 일!!
그것은 바로 밤 물에 30분 이상 불리기 입니다.
아래는 밤을 물에 안 불리고 바로 칼집을 내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귀찮아서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칼집을 쑥쑥 내주었지요.
그리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180도로 20-30분가량 구워주었습니다.
맛있게 밤님이 구워지셨는데요. 문제는 밤의 그 털 있는 속껍질이 안까진다는것입니다 ㅠㅠ
반으로 밤을 다 갈라서 아이들을 작은 수저로 퍼먹게 주었는데요. 밤 껍질 가쪽으로 가면 껍질에 붙어 밤이 같이 떨어져... 아이들이 쓴 껍질을 퉤퉤! 하며 뱉어내고 ㅠㅠ 폭망.... 먹기힘들어 하더라고요. 제가 손으로 하나하나 칼로 밤 껍질을 떼어내다가 아주 속이 답답~ 하더라고요!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무조건 밤을 적! 어! 도! 30분은 불린 뒤에 오븐에 구워야 한다고. 삶거나 찌면 증기 때문에 불린 효과가 나오는데 오븐은 건조하기 때문에 무조건 밤을 불려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망하면서 또 하나 배웠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밤 껍데기 떼다가 화딱지 나지 마시고 물에 불렸다가 오븐에 구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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