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재미있는 바닐라 아몬드 킵펠쿠키 만들기 (Vanillekipferl)

연말 다들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가요? 여기 독일에서는 24일 이브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오후에 다 풀어보며 즐기고 25일은 조용히 지내는 문화입니다. 24일에 시부모님과 시동생이와서 함께 선물을 뜯고 라끌렛으로 저녁을 먹은 후 시동생은 몇일 더 놀다가 다같이 한시간정도 떨어진 시댁으로 오리고기를 먹으러 출동했는데요. 아이들을 거기에 두고 3박 4일 저는 조금 집정리도 하고 자유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31일 한 해의 마지막날! 독일에서는 Silvester 질베스터 라고 부르는데요. 이 날 시동생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로 했어요. 원래 자정에 불꽃놀이도 하고 그렇게 시끄럽게 Silvester를 보내는 독일이지만 올 해 만큼은 코로나로 불꽃도 판매하지 않고 조용히 각자 집에서 새해를 맞이하여야 합니다.

사실 저는 이 독일의 Silvester 문화가 너무 싫어요. 자정이 지나고 첫 새해부터 시끄러운 폭죽소리와 모두 샴페인등을 마셔 늦게까지 취해있는 모습들... 1월1일 아침 길거리에 폭죽잔여 쓰레기로 가득한 길거리...

올해는 이것이 덜할것 같아 코로나 이 후도 게속 Silvester 실베스터에 폭죽금지면 좋겠다 싶네요.

한국의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아침일찍 새해의 일출을 보러 가서 새해 소원을 말하고 아침을 따뜻한 떡국으로 시작하는 그 문화가 너~ 무 그립네요.

킵펠쿠키

언제나처럼 서론이 길어요. 오늘은 딸과 함께 재미있게 만들어보는 바닐레킵펠~ 바닐라아몬드 쿠키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독일에서는 Vanillekipferl 이라고 하는데요. 연말 크리스마스경 많이 먹어요. 킵펠은 초승달 모양의 발표빵이고요. 이 Kipferl 쿠키는 독일에선 말발굽 모양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킵펠 Kipferl 하면 크루아상으로 알고계신분도 많고요. 크루아상의 기원을 보면 오스트리아의 Kipferl 이라는 발효빵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1839년 말 오스트리아의 장교 아우구스트 창이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연 Wien 오스트라아의 빈 느낌의 빵집에서 빈의 특산 빵인 Kipferl등을 팔았는데요. 다른 프랑스 빵집에서도 그렇게 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Kipferl빵을 만들면서 크루아상이 널라 퍼지게 되었다는 기원이 있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동그랗게 초승달 모양으로 말으서 굽는것을 Kipferl이라고 하고요.

오늘은 Vanillekipferl 바닐라킵펠! 아몬드가루와 바닐라 설탕이 들어간 맛있는 커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재료소개

밀가루 200g, 베이킹파우더 1/4스푼, 설탕 100g, 달걀 1개, 아몬드가루 100g, 바닐라설탕 1스푼, 버터 125g

+ (베이킹 후 뿌려줄) 슈가파우더 1스푼 및 바닐라설탕 1스푼

 

저 빨간색으로 적은 재료를 모두 다 볼에 넣고 손으로 주물주물 해 줍니다. (버터는 작게 잘라서 넣어주세요.)

그럼 위같이 뭉쳐집니다. 랩을 깔고 반죽 덩어리를 길쭉한 모양으로 아래와 같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랩으로 감싼뒤 손으로 저렇게 직 사각형으로 모양을 잡아주세요.

냉장고에서 30분정도 숙성을 해 주세요. (급할경우 숙성 안해도 큰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냉장 숙성을 하면 반죽을 만지기가 훨씬 편해요.)

 

 

이제 밀가루를 칠한 도마에 랩을 벗긴 반죽을 올립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적당한 일정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과 같이 잘린 덩어리 한개씩 꺼내어 이렇게 길쭉하게 뱀같이 손으로 밀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5센티정도로 칼로 잘라준뒤에 딸에게 패스합니다~

아몬드쿠키 만들기

옆에서 작은 도마에 밀가루 칠을 하고 엄마한테 받을 반죽을 성형할 준비를 하던 딸의 손이 바빠집니다.

바닐라킵펠쿠키

이제 딸이 초승달 모양으로 이쁘게 구부려줍니다. 말발굽모양같아요.

킵펠쿠키

열심히 딸이 초승달 모습으로 가내수공업을 하면 180도 예열된 오븐에 넣고 10~15분간 굽습니다

초승달모양 쿠키

구워서 나온 쿠키는 접시에 담고 슈가파우더와 바닐라설탕을 섞어 채쳐서 눈오듯 뿌려줍니다.

 

간단하지만 저렇게 두판이 나올정도로 양도 많고 아몬드가루가 많이 들어가 겨울에 견과류로 면역력도 길러주고~ 하니 초콜렛보다도 기왕이면 집에서만든 쿠키로 아이들과 먹으면 좋을것 같아요. 양도 많으니 이웃집 어른들이 있다면 아이들 시켜서 드셔보라고 전해드려도 좋고요^^

따뜻할때 금방 먹으면 정말...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저희남편도 멈출 수 없다며 열심히 먹다가 저한테 눈총을... 받았지요.

코로나로 이리저리 연말이 연말같지 않게 흘러가는듯 합니다.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