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집사부일체 정재형 감자 그라탕 만들면서~ 배추술찜도 빨리 만들어 보고싶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드디어 만들어봤어요! 세상세상 이렇게 간단하면서 맛난 음식이! 양념이 따로 막 안들어가는것이 완전 제 스타일입니다. 배추도 너무 좋아하고 삼겹살도 고기중 저의 최애고기인데.. 이 둘이 합쳐서 이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다니... 먹는 내내 행복 했습니다.
감자그라탕도 맛났지만 양식 한식 중에 고르라면 당연히 한식파인 저에게 배추술찜은 만드는 과정과 설겆이 할것이 거의 없다는 장점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 드리고 싶네요. ㅎㅎ
정재형 집사부일체 감자그라탕 만들기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 주시고요~
배추술찜은 정말 너무 쉬우니 별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 배추술찜의 화룡정점은 소스입니다.
정재형씨가 집사부일체에서 멤버들에게 배추술찜을 내오면서 소스를 찍어먹어야돼~ 하면서 폰즈소스와 건파, 고춧가루를 넣으셨는데요.
집에 폰즈소스 가지고 계신 분 몇분이나 계실까요? 샤브샤브할때 소스로 그냥 집에서 막 만들어 먹잖아요. 그래서 이번 배추술찜에도 평소 샤브샤브 소스로 이용했던 폰즈소스 맛 나는 소스 만들기 세상간단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집사부일체 정재형님의 배추술찜 만들기 재료:
배추, 삼겹살, 화이트와인, 무쇠솥이나 압력솥
폰즈소스 비슷한 맛 내기 소스 재료:
레몬즙 (없으면 오렌지 주스나 감귤주스 + 식초로 대체가능), 간장, 파, 설탕
이 배추는 뭔가요? 독일에서 배추 마트에 많이 파는데 오늘은 사러가니 China 배추라고 적혀있는 약간 끛이 뾰족해보이는 배추를 팔더라고요. 독일에서 파는 Spitz Kohl 이라고 있는데 그것과 비슷은 하지만 옆에 Spitz Kohl은 따로 있었으니 어쨋든 이 배추를 사왔습니다.
깨끗이 씻어둔 배추와 삼겹살, 그리고 마시다 남은 화이트 와인!! 이렇게 있으면 배추술찜 준비물 완료!!
배추와 삼겹살을 젓가락으로 한점 집어먹기 좋을 크기로 자릅니다. 그리고 무쇠솥에 배추깔고 삼겹깔고를 반복해주세요.
저는 통후추를 좋아해서 삽겹위에 통후추를 막 뿌렸어요~ 소금간은 일부러 안했어요. 소스에 푹 찍어먹으려고요.
위 사진은 집사부일체 정재형씨 감자그라탕을 넣고 있는 모습인데요. 가스레인지 위에 끓고 있는것이 배추술찜입니다.
제 무쇠솥과 똑같은 스타우브 STAUB 검정색이라서 반가반가~ 정재형씨 냄비랑 제꺼 사이즈도 똑같아 보여요.
여튼 이렇게 또 배추넣고 삼겹넣고 후추뿌리고를 반복한 후 위에 배추로 마무리~ 그리고 와인을 콸콸부워주는데요.
정재형씨가 콸콸콸콸 두바퀴 정도 돌리시더라고요. 와인양을 설명하실때도 콸콸콸콸~ 그냥 두바퀴 돌리는 시늉을 하셨는데. 저도 그냥 콸콸콸콸 두바퀴 냄비에 돌렸어요. 자작하게~ 와인을 넣어준다는 생각으로 넣으면 될듯해요. 돼지냄새 잡는 용이니까요.
7인 중강불로 좀 끓이다가 보글보글 소리가 나면 5로 낮춰서 한 30분 더 끓여줬어요.
그 동안 폰즈소스를 만들건데요.
간장, 식초, 파 레몬, 설탕을 꺼냈는데 사실 레몬즙이나 레몬을 짜서 넣으실 경우에는 식초가 따로 필요 없으실것 같고요. 오렌지쥬스나 감귤쥬스로 레몬을 대신하실 경우에는 식초를 넣어주세요.
원래 폰즈소스 만들때는 가쓰오부시 다시마 등등 들어가고 간장을 끓이고 난리를 친다지만요.. 나 혼자 먹을건데.. 그렇게 까지야... 그냥 간단하게 저 위에 재료 다 섞기만 해도 맛나요.
전 레몬 반개의 즙과, 간장, 설탕, 파 이렇게 넣어줬어요.
소스는 본인 입맛에 신게 좋으시면 식초나 레몬을 더 넣으시고 단게 좋으시면 설탕을 더 넣으시고 기호에 맞게 만들어주세요.
자 이제 시간이 되어서 배추술찜님을 열어보았는데요.
양배추 삶은것 같이 어쩜 촉촉하게 숨이 죽어있는 배추들이 보이네요.
배추를 들춰보니 고기들이 후추가 잘 박혀서 육즙을 뽐내고 있고요. 아... 저 먹는거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요. 저거 보면서 웃고있는데 딸이와서 엄마 왜 웃어요? 행복해요? 그러더라고요. 정말 행복해 보였나봐요. 아이들은 미리 배추술찜이 익을동안 밥을 먹였어요. 늦은 점심이지만 저 혼자 조용히 고요하게 맛을 즐기려고요.
밥도 안먹고 배추랑 고기만 소스에 찍어서 흡입했네요. 사실 밥이 없었어요 ㅠ 애들 다 퍼주고... (사실은 배추술국에 밥은 좀 안어울릴것 같았어요.) 정말 술안주로 딱이지요~ 아이 키우는 엄마가 대낮부터 술은 마시면 안되겠지요. ㅋ 하지만 정말 와인한잔 땡기는 맛이더라고요.
물컵에 든것은 소주가 아닙니다. ~ 맹물입니다~ 하지만 반주로 소주 한잔이랑도 딱 어울릴것 같은~ 꺄 여튼 너무 맛있었어요. 세상 간단하다는거에 한표! 소스칠해진 부먹 음식보다 찍먹 주의자로써 아무 간도 안되어있는 배추 삼겹에 소스 찍어먹는거에도 한표!
잉 너무 맛났어요. 소스에 파향도 너무 잘 어울렸고요. 참... 정재형씨가 넣었던 고춧가루는 저는 안넣었어요. 뭔가 고춧가루가 둥둥 떠있는것이 보기 싫을것 같아서요. 먹으면서 계속 소스에 와사비도 조금 풀면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당연히 폰즈소스 맛 똑같진 않지만 얼추~ 비슷한 느낌의 맛을 낼 수 있고. 일단 소스가 너무 맛있어용!! 맛있으면 장땡이지요~
아~ 남편도 이런걸 좋아해서 같이 먹으면 얼마나 더 맛날까... 생각하다가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는건 좋은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네요. (남편은 배추를 너무 싫어하고 바삭하게 구워지지 않은 고기역시 싫어하는 사람이라...) 정말 음식 궁합 안맞네요 ㅎ
여튼 배부르고 개운하게 흡입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육아를 하며 오후를 보냈네요. 내가 배불러야 행복하고~ 내가 행복해야 즐거운 육아!
공복의 육아는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니~ 전투육아가 시작되기 전 일단 배를 든든히 하시고 커피한잔을 들고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며 아이들에게 다가가 보아요~ㅋㅋ
이상... 기승전육아로 정재형씨의 배추술찜 만들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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