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독일은 날이 많이 추워요. 낮에도 영하 3도 정도로 오늘도 눈이 펑펑 왔네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 계속되고 있지요. 이때 제가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음식은 순두부찌개와 육개장! 이 두 음식은 저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는~ 향수병 싹 가시게 해주는 음식인데요.
육아할때도 배가 든든해야 아이들한테 말도 예쁘게 나옵니다. ㅎ 저는 배가 고프면 못 참는 성격이라 이렇게 육개장을 많이 끓인 날이면 일단 배고플 때 후루룩 밥에 말아먹고~ 커피 한잔 들고 아이들에게 우아한 톤으로~ "엄마랑 놀자~"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코로나로 서로 얼굴을 못본지 일 년이 넘어가는 친정엄마가 한국에서 보내주신 소포에 고사리와 토란 말린 것이 있었어요. 제가 육개장 끓여먹는 거 좋아하는 거 아시고... 꼼꼼히 싸서 넣어주신!!
친정엄마 소포 언박싱은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어요^^
제가 육개장 만들때 참고하는 레시피는 백종원 레시피인데요. 백 주부님의 레시피는 실패할 수가 없죠? 간단하기도 하고요. 거기에 저희 엄마의 팁! 까지 적용하면 맛난 육개장 완성!
백종원 레시피에 친정엄마 팁 한스푼! 육개장 맛있게 끓이는 법~ 따라와 보셔요!
재료:
고사리, 토란, 숙주, 대파, 무, 소고기 육개장거리
고춧가루, 소금, 국간장, 밀가루
1. 하루 전날 고사리와 토란을 찬물에 불려둡니다.
이렇게 잘 불어난 고사리와 토란은 물을 따라 버리고 몇 번 헹구어 주고요.
2. 대파 넙적하게 썰어 준비하시고요.
3. 무도 납작 썰기 하셔서 준비해 주셔요. (참.. 저 숙주를 못 구했어요.. 원래 근처 마트에서 파는데 다 팔렸는지 없더라고요. 아시아마트까지 가려다가 토란이 좀 씹으면 그래도 씹는 느낌 있으니까 그냥 숙주를 포기했습니다 ㅠㅠ)
4. 냄비에 참기름과 식용유를 냄비 바닥 살짝 덮을 정도로 넣어주고요.
5. 대파 손질해둔 것을 넣어 파 기름을 내줍니다~
6. 파 기름 향이 솔솔 올라오면 고기 투하!
7. 고기 겉면이 익었을 때쯤 고춧가루 세 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전 매운 거 좋아해서 (그리고 양을 좀 많이 할 거였어서요)다섯 스푼~ 보시고 고기에 고춧가루가 겉면에 더덕더덕 무리 지어 붙을 정도의 양을 넣어주시면 돼요.
8. 고춧가루도 기름에 잘 볶아지도록 좀 더 저으며 볶아주시고요. 고춧가루가 타기 전에 물을 부어줍니다.
9. 그리고 물이 끓어오르면 무를 넣어주시고요.
10. 또 끓어오르면 고사리와 토란도 넣어주세요!
11. 그리고 중요한 친정엄마의 육개장 레시피 팁!!!
밀가루 큰 한 스푼을 물에 풀어서 끈적하게 해서 잘 섞어준 다음 끓는 육개장에 투하해 주세요! 좀 더 걸쭉한 육개장 맛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그냥 맑은 육개장을 좋아하시면 패스!
12. 밥은 건강 챙기느라 콩과 강황, 치아씨드를 넣어 밥을 해 먹고 있는데요. 전기밥솥을 치우고 무쇠솥 냄비밥으로 해 먹은지 2년이 다되어 가네요~
씻기도 편하고 부엌 자리 차지도 하지 않아 잘 사용하고 있는 스타우브 무쇠솥 이랍니다.
내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 혹은 가스불 화력에 따라 밥 짓는 시간을 한번 알아 두시면 밥 태울일 없이 잘 주물냄비밥을 해 드실 수 있답니다.
저희 집 스타우브 밥하는 시간 맞추기는 위 포스팅을 참고해 주셔요~
13. 이제 푹~ 끓이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육개장이 끝났는데요.
저는 중불로 천천히 1시간 정도 끓여주었어요. 고기도 푹 좀 퍼지고, 고사리 토란도 부들부들 해 지도록요.
우리 집에서 육개장 먹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슬프면서도 기쁜 사실! 우리 집 독일 아저씨는 육개장을 싫어하네요. 이 맛난 것을!
그럼 저 혼자 먹지요~ ㅎ 금방 밥만 있으면 며칠은 배고파 신경 예민해질 일 없으니 최고네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육아는 배부른 포만감 상태로 해야~ 인내심도 늘어나고 얼굴이 편안해집니다!
공복 육아 절대 금지!! 명심 또 명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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