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도 드디어 스콘만들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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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우리 둘째도 드디어 스콘만들기에 도전!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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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돌을 지난 우리 둘째! 아들이라서 그런 걸까요. 조심성이 없고 아~주 용감합니다. 일 저지르고 엄마한테 혼나는 건 별로 두려워하지 않죠. "미안해요~" 배시시 몸을 꼬며 고양이 눈을 위로 뜨면 엄마가 화를 못 낸다는 것을 아주~잘 알고 있고요.

그래도 세돌이 지나서 그런지 조금은 조심성이 있어 보이고 하여! 오케이! 너도 이제 밀가루를 좀 만져보게 해 주마!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누나가 만들 때 옆에서 "나도~나도" 하지만 쉽게 그에게 밀가루를 허락하진 않았답니다.

스콘만들기

이날은 위에서 혼자 조용히 놀고있는 딸아이를 부르기 싫어 둘째에게 함께 스콘 만들 자고 했더니 웬걸!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드디어 나도 밀가루를 만져보는구나" 싶었나 봐요.

초간단 홈메이드 스콘 만들기는 이전 포스팅에 나와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같은 레시피로 했어요.

 

 

홈메이드 초간단 스콘 만들기, 주말 브런치! 손님맞이 티타임에 딱!

오늘은 토요일 오후 친구가 딸이랑 놀러왔어요. 네돌된 우리딸과 친구딸이 거의 생일도 같은 정 동갑이예요. ㅎ 오후 두시쯤 집에 놀러오는 친구에게 커피와 간단히 먹을 간식을 생각하다 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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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엉망이 될줄알고 반죽 만드는 건 사진을 안 찍었는데 어머! 아주 차분히 손으로 조심조심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잘하더라고요. 

 

이렇게 반죽을 잘 만들어 랩에 넣어 3시간을 냉장고에 숙성시킨 후에 꺼냈습니다.

 

 

위에 동그란 틀을 구매했어요. 얼마 전에 아이들이 시댁에 갔을 때 Selgros (젤 그로스)라는 한국의 코스트코 같은 곳에 장을 보러 갔었는데 거기서 세일하고 있는 저 원형틀을 발견하고 샀어요. 

 

 

무게감있고 두께도 조금 있고 이런 작은 원형틀을 찾고 있었는데 잘 없었거든요. 예전에 한번 갤러리아라는 백화점에서 발견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있어서 딱히 급하게 필요한 건 아니니 안사고 나온 후 나중에 그런 걸 찾지 못해서 후회했었거든요. 

이번에 딱 원하던걸 젤그로스에서 발견해서 세일도 하길래 큰 거, 작은 거 한 개씩 샀어요. 스콘을 원형으로도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도마에 밀가루를 확~ 뿌리고 반죽을 올려 또 밀가루를 뿌린 후 밀대로 밀어줍니다. 둘째가 대충 밀고 제가 좀 더 두께를 균일하게 손 봤어요.

 

이제 동그랗게 찍어대는 우리 둘째.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딱 눌러서 빙글빙글 돌리라고 했더니 틀을 잘 돌려서 반죽을 떼 내더라고요.  이렇게 반복하여 무심한 듯 둥근 스콘 모양이 완성되었어요.

 

 

그리고 달걀노른자 하나를 깨서 아들에게 붓을 쥐어주었습니다. ㅎ 만 세 살 형아가 되기 전엔 달걀노른자 붓을 손에 쥐어주는 것은 상상을 못 했는데... 요놈 많이 큰 거 같아요.

 

 

살살 스콘 위에 노른자를 묻히는데 찔끔찔끔 올리는 게 좀 답답했지만 나중에 "내가 손봐야지" 생각하며 "잘한다 잘한다"를 연발하니 아주 열심히 노른자를 찍어 바르더라고요 ㅎㅎ

 

 

얼굴에 볼터치하는 것도 아닌데 살살~ 천천히 찍어 바르는데... 성격 급한 저는 숨넘어가지만.... 육아에 필요한 건 "인내..." 아니겠어요? ㅎㅎ

 

스콘굽기

 

둘째가 볼터치한 스콘에 제가 다 골고루 묻혀서 노른자를 다 입힌 후 오븐에 넣어줍니다! 15~20분이면 금방 노릇노릇 완성이 되니 그 스콘 굽는 냄새에 지하에서 재택근무 중인 우리 집 독일 아저씨가 슬그머니 올라옵니다. 

 

 

노릇노릇 동글동글 예쁜 스콘이 완성되길 기다리며 데본쉬어 (Devonshire Cream) 크림을 후딱 만들었어요. 데본쉬어크림만드는 법도 위에 스콘 레시피 포스팅에 있으니 참고해주셔요.

 

 

상큼하고 부드러운 크림과 딸기잼! 따끈한 금방 구운 스콘을 먹으면서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땐 정말 이게 행복이구나... 생각이 들어요. (입에 뭔가를 넣으며 배가 불러오니 그런가 봐요 ㅋㅋ)

 

 

예쁜 말을 잘해주는 딸은 "엄마가 해주는 스콘이 제일 맛있어요. 여기에 사랑이 들어가서 그런가 봐요." 하는데 저는 그런 말 해주는 게 정말 고마워요. 진심으로 그렇게 표현해 주는게 절 힘나게해요.

아들은 아빠한테 계속 이거 내가 만들었다고~ 한입 먹고 "음~ Lecker! (맛있어)" 하며 자랑하고요. 이렇게 스콘 만들기를 시작으로 이제 우리 집 둘째도 밀가루에 손을 묻히기 시작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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