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칼국수 면 직접 만들어 닭칼국수 한그릇 뚝딱~
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이야기

아이들과 칼국수 면 직접 만들어 닭칼국수 한그릇 뚝딱~

2021. 2. 9.
반응형

얼마전에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날... 한국에서 집근처 맛집 중 하나였던 할머니 손칼국수 생각이 간절했지요. 요즘 날씨가 독일 겨울치고 매섭게 추웠어요. 그때 그 손칼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재료가 닭이 있어서 닭칼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칼국수 면도 없으니 당연히 손으로 직접... 아 ~ 자급자족 타국생활이여...

이번에도 역시 우리가족 취향대로 각자 다 다른 왼쪽위는 김가루 싫어하는 남편꺼, 김가루 파, 양념장 등 다 넣은 내꺼, 파와 양념장 뺀 아이들꺼 이렇게 취향 다른 네명 분이 완성되었어요.

닭칼국수 집에서 만들기

 

그중 역시 제일 맛있어 보이는건 양념장 일명 다대기 팍팍 들어간 제 칼국수인거 같아요.

 

일단 면은 뭐 밀가루와 전분 5대1정도로 넣고 따뜻한 물로 아주 오래 반죽해 줍니다. 공기를 다 빼준다는 생각으로 누르고 또 누르고~

 

이렇게 반죽이 아기 엉덩이처럼 보송보송해 지면 유리그릇에 넣어서 꾹꾹 눌러줍니다. 공기를 빼주는거에요. 주먹으로 꾸욱꾸욱 공기들아 빠져라~ 눌러줍니다.

 

칼국수 반죽

제 주먹 자국 위에 보이시죠? 꾹꾹 눌러서 공기를 뺀 반죽으로 3시간정도 냉장고에 숙성시켜 줍니다.

 

 

그 동안 우리는 닭육수를 내 보아야겠지요.

 

저는 한번 끓는 물에 닭을 소독하듯 데려 물을 버린후 새 물로 삶아줍니다. 냄새를 위해 마늘, 통후추를 넣고, 양파, 쓰다남은 채소들을 육수물을 우려내기위해 듬뿍 넣어주시고요.

 

 

호박이랑 당근을 넣어서 같이 끓여 먹을거라 호박과 당근은 조금 채 썰어 옆에 두고요.

 

40분~50분 닭 두께에 따라 익었다 싶으면 닭을 꺼내 식으면 껍질을 다 벗기고 먹기 좋게 손으로 잘라주시고요. 육수로 쓴 채소들도 다 걸러주셔서 깨끗한 육수물을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남은 육수에 아까 채 썰어둔 호박과 당근을 넣고 한번 더 끓여주시고요.

이제 세시간 뒤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내 밀가루를 묻힌 도마에 놓고 밀대로 밀어줍니다. 저는 두덩어라리 나눠서 밀었어요. 도마가 작아서요.

지금부턴 딸이 투입되어 반죽을 열심히 고사리 손으로 밀어줍니다.

칼국수 반죽을 밀어보아요.

 

얇게 얇게 밀어주어도 좋고 씹히게 두텁게 밀어줘도 좋아요. 잘 밀어서 달걀말이 하듯 접은다음 칼로 슝슝슝 썰어줍니다.

 

손칼국수~

 

제가 썰어주면 딸아이가 면을 펴주는 작업을 해줍니다. 밀가루를 털어가며 면이 끊어지지 않게 살살 면을 조금 늘려주며 한가닥 한가닥 펴주는 고난이도 작업이지만 벌써 몇 번 저와 함께한 후 제법 속도를 내어 잘 합니다. ^^

 

칼국수 면 분리하는 딸 ㅋㅋ

 

그 중 빠질 수 없는 달팽이 만들기 놀이. 네 줄 정도 면을 달팽이로 돌돌 말아서 동생이랑 가지고 놀라고 만듭니다. 이렇게 돌돌 말아서 말리면 딱딱한 달팽이 돌~이되는데 이게 뭐라고 좋아합니다.

 

 

이제 새로 물을 끓여서 면을 투하 하여 줍니다~ 면이 두꺼우면 생각보다 오래 끓여야 해요. 15분이상이요. 익었는지 한가닥 드셔보시고 칼국수 면은 조금 푹 퍼져야 맛있어요.

 

 

건져내셔서 찬물에 헹궈 줍니다. 그럼 탱탱~!! 찬물로 헹군뒤 뜨거운물로 한번 더 헹궈주셔야 나중에 뜨끈한 칼국수를 두실 수 있어요. 찬 면에 육수넣으면 미지근 맛없으니까요. (아이들꺼는 찬 면에 육수 뜨거운거 부어주니 딱 맞는 온도가 되어요.)

 

 

양념은 저는 마늘 푹푹 고춧가루 푹푹! 매운 양념, 아이들은 간장양념을 만들었어요.

 

 

이렇게 닭칼국수 네그릇이 각기 다르게 완성되었어요.

 

집에서 손칼국수 만들기

 

저처럼 면 좋아하는 면순이 딸의 손이 벌써 바쁘네요. 깔끔한 멸치육수와는 다르게 뭔가 더 깊은 맛의 닭칼국수. 나중에 국물에 밥볶아 참기름에 계란 비벼서 먹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칼국수면은 역시 손칼국수면이 최고인거 같아요. 아마 마트에서 칼국수면을 살 수 있었어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것 같아요. 그 통통 쫀득한 맛은... 좀 일이 귀찮아도 그 맛이 ㅎ 수고를 잊게 하니까요. 아이와도 함께 만들면서 재미있고요. ^^

이상 면순이의 손칼국수 만들기 마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