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Nudge [책 리뷰] 리처드 탈러 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행동경제학으로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탈러 Richard H. Thaler 와

캐스 선스타인의 공저

넛지 Nudge 라는 책을 읽었다.

Nudge 넛지에 대해

상세하게 궁금하기도 하고

넛지를 좀 알고있으면

넛지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였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경제학 수업을 들으때에

경제 활동의 주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라고 배운다.

줄여서 우리가 흔히 

이콘 (Econ)이라 부르는~

이론적으로 이콘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것을 전제로 하지만!!

이 Nudge 책을 읽으면

전통적 경제학에서 말하는 

전제와는 다르게

 인간은 때때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영어 nudge 의 뜻은

슬쩍 옆구리를 찌르다~

이런 뜻인데.

경제 활동에서

나를 슬쩍 찔러

나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비유로 넛지를

경제학적 용어로 만들었다.

재미있는 사례들이

많이 적혀 있고 

퀴즈같이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

같이 생각하게 하여

조금 두꺼운 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일단 쉽게 쓰여있다 ^^

좋아좋아~

특히 재미있었던 예로,

framing effect 프레이밍 효과가 있다.

의사가 

"이 수술을 받은 사람이 100명 가운데 

10명이 5년 이내에 죽었습니다."

라고 말하는것 보다

"이 수술을 받은 사람 100명 가운데 

90명이 5년 후에도 살아 있습니다." 

라고 말할때 

환자에게 수술을 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이렇게 두 문장을 

두고 생각하면

두 진술이 

정확히 동일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수술여부를 판단 할텐데,

만약 환자가

둘 중 한 문장만 들었을때는

긍정, 부정의 단어가 주는

그 늬앙스가

내 선택에 분명 영향을

끼치게 될것이다. 

얼마나 많은 넛지가 

지금도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그러나 우리가 넛지에 당해

비합리적인 선택만 하는것은 아니다.

책을 읽어보면

넛지를 좋은쪽으로 이용하여

이론적인 이콘이 아닌 인간을

어떻게 부유하게 만들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어떻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를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저축에 대하여 책에서 

이 책은 이야기한다.

현직 근로자의 세금으로

연금수익자의 

혜택을 충당해 왔는데.

앞으로 출산율 저하로

연금 근로자의 혜택보다

현직 근로자가 내는 세금은 적어진다.

그렇다면,

세금이 오르거나 

은퇴 근로자들의 

혜택이 줄어야 한다.

은퇴자의 혜택이 줄어들면

그들은 차액 충당을 위하여

저축을 하여야 한다.

이콘(Econ)은 

지각 있는 소비자인 동시에

저축가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넛지효과로 

그들을 더 저축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넛지는

개인의 저축이나 투자를

더 나은쪽으로 

이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보장도 나은쪽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스모가스보드 스타일의

스웨덴의 사회보장의 민영화를 

넛지 없는 선택의 

교훈으로 예로 드는데

흥미로웠다.

장기기증을 활성화 하는 방법도

여러가지 넛지를 

제시하는데

디폴트 법칙으로

결과가 크게 차이나는것도

너무 흥미로웠다.

미국의 설문지에서

장기를 기증하지 않는것이 

디폴트 옵션으로 설정된 주와

장기기증을 하는것을 

디폴트 옵션으로 설정된 주의

장기기증 여부를 선택하게 했을때

옵트인 (Opt-in)으로 

장기기증 여부를 선택하게 하면

동의한 사람은 42% 밖에 되지 않지만

옵트아웃 (Opt-out)을 

적용하게 되면

82%나 동의를 했다고 한다.

이 뿐 아니라,

에너지를 절약 하게 하는 넛지,

공장들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게하는 넛지 등을 통해

넛지효과로 환경을 보호하는데에

도움이 된는 예도 적혀 있다.

이 책의 처음에는

사소한 사회적 상황이

인간의 경제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우리 생활에서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넛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듯 했지만.

크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는 상황에서

넛지를 활용하는 선택 설계자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나은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많은 예시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같은 해 

노벨 물리학 상을 받은

킵 손(Kip Stephen Thorne)의 

블랙홀과 시간여행 책을

억지로 오분의 일도 못읽고

덮어버렸던 것과는 다르게

넛지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경제학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조금 생소한단어는 주석이 달려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한 문장의 정확한 정의보다,

100개의 예시로 하는 설명이

내 우둔한 머리에 

더 오래 기억된다.

이 책이 그런책인것 같다.

그리고........

남들 다 하는 책 한줄평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졌다 ㅋ

"넛지 당하기 싫어서 

읽기 시작한 책,

이콘이 아닌 인간인 나 이기에

이젠 넛지 당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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