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에서
귀여운 표지가 눈에 들어와
찜하기를 한지 오래...
네 돌 딸아이의
유치원 친구와 너무 닮은
저 표지속의 아이!
얼마전
드디어 읽고
마음이 너무 몽클해졌다.
엘사라는 7살 아이가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그 이웃들의 이야기들을
발견? 풀어가는
형식의 책이다.
어리지만 성숙한 생각과
한국말로 애늙은이 같은
엘사의 귀여운 말투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캐릭터들이 우리 주변에
꼭 한명쯤 있을것 같은
그래서 읽는 내내 더 재미있었다.
첫부분에 묘사된
캐릭터 설명만 봐도
어떤성격일지 감이 팍팍 왔다.
아파트 입주민의 소개를
일러스트로 그려
아파트에서 사는 곳을
그려두었는데
마치 예전에 tvN에서 한
재미있게 본
위기일발 풍년빌라라는
드라마가 생각났다.
"용감한 꼬맹이 기사야,
내일 할머니가 너한테
지금까지 본 적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보물찾기를 맡길 거야.
할 수 있겠니?"
할머니의 부탁을
엘사가 보물찾기처럼
실행하면서 알게되는
그 안에 얽혀있는 이야기들...
"기다리는 사람더러
편지를 전해줘.
받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이 할미가 보낸 거라고 하면 돼.
할머니가 미안하다면서
안부 전해달라 했다고."
"엘사, 성을 지켜라.
가족을 지켜라. 친구들을 지켜라!"
할머니는 결연하게 반복한다.
챕터마다
상상의 왕국들이 처음엔
너무 엉뚱하고 4차원 스럽긴 했는데.
갈 수록
실제 의미들이 겹치며
묘한 감정을 이끌어냈다.
눈물이 막..... 나는
그런 감동은 아닌데.
읽는 내내
가슴이 몽클해 진다.
가족.. 이웃.. 사회..
한번씩 더 생각 해 보게하는
가볍게 동화처럼 적어내려갔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좋은 소설이였던것 같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나의 마음에 와 닿았다.
"세상의 모든 일곱 살짜리에게는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ㅎㅎ
끝까지 위트있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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