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간식, 오렌지 마들렌 굽기! 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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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아이들 간식, 오렌지 마들렌 굽기! 간단 레시피~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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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먹을 수 있는 간식인 오렌지 마들렌 만드는 저의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물론 전통 마들렌 상점 레시피와는 다르게 집에서 아주 기본 재료로 간단히 할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직접 짠 오렌지 주스와 간식으로, 어른들에게는 커피와 함께 한두 개 집어먹기 딱 좋은 오후 간식!

 

오렌지 마들렌 굽기

 

예전에 성공해서 한번 적어놓은 레시피를 계속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만 가능한 레시피를 또 인터넷을 뒤져서 찾는 게 귀찮기도 하고, 일단 한번 쉽게 성공한 레시피는 맛이 제 입맛에 맞으면 바로 적어두고 항상 그 레시피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렌지 마들렌 레시피 / 악필주의

 

 오렌지 마들렌 12개 레시피 

재료:
중력분 밀가루 100g, 베이킹파우더 3g 버터 100g, 설탕 50g, 달걀 2개, 꿀 2스푼, 오렌지즙 2스푼, 오렌지 제스트 약간 (안 넣어도 상관없음)

 

 

일단 제가 오렌지를 짜고 껍질을 갈아 제스트를 만드는 동안~

 

야무지게 버터를 묻혀 마들렌 틀에 물감 칠하듯 열심히 발라주고 있는 저의 베이킹 인턴 조수 우리 둘째!

 

 

틀에 버터칠을 정말 꼼꼼히 잘해주고 그 위에 밀가루를 분무기로 뿌리듯이 손으로 탈탈 뿌리고 베이킹 틀을 양 옆으로 흔들며 밀가루가 골고루 흩어지게 해 줍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산타할머니(나)가 나에게 선물해 주신 르쿠르제 마들렌 틀인데요. 예전부터 너무 갖고 싶었는데 산타할머니가 어떻게 알고 사주셨는지... 정말 잘 쓰고 있답니다. 부드럽게 잘 마들렌이 슝슝 잘 떨어지고~ 크기며 모양이며 견고함이며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마들렌틀이에요. (결국 내가 너~무 르쿠르제 마들렌틀이 갖고 싶어서 크리스마스 때 내가 나에게  선물했단 말입니다..ㅋㅋ)

 

 

여하튼 얼마 전 스콘 레시피에서 울 둘째 베이킹 조수로 인턴 채용된 이야기드렸죠? ㅎㅎ

 

우리 둘째도 드디어 스콘만들기에 도전!

얼마 전 세돌을 지난 우리 둘째! 아들이라서 그런 걸까요. 조심성이 없고 아~주 용감합니다. 일 저지르고 엄마한테 혼나는 건 별로 두려워하지 않죠. "미안해요~" 배시시 몸을 꼬며 고양이 눈을

mama-iamhere.tistory.com

늘 첫째만 함께 했던 베이킹~ 생각보다 제법 난리 치지 않고 잘해서 우리 둘째! 이번 마들렌도 조수로 맡겨보았습니다.

밀가루, 달걀, 설탕, 베이킹파우더, 꿀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섬세한 우리 인턴 조수의 밀가루를 나르는 손길~ ㅎㅎ 저 혼자 하면 후딱후딱 빨리 하겠지만 이 간단한 레시피도 아이들과 함께하면 하나하나 뭐 넣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까먹고 뭐 안 넣고 그러기도 해서... 고도의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버터를 냄비에 끓여서 넣으라고 레시피엔 적혀 잇지만 버터 하나 끓이자고 냄비를 꺼낼 순 없는 바쁜 애둘엄마이기에 그릇에 넣고 뚜껑 꼭 덮고 전자레인지에 중으로 놓고 돌려줍니다. 한 1분~1분30초 중으로 돌리면 끓듯이 녹더라고요. 전자렌지 파워에 따라 다 다르니 넘 오래 돌리면 펑펑~ 버터가 튀니.. 조심해서 버터 녹는 정도 확인하면서 렌지에 돌려주세요~

 

그렇게 전자레인지에 끓듯이 녹인 버터를 넣고 저어주다가 오렌지즙 짠 거와 오렌지 제스트를 넣고 섞어줍니다. 오렌지 생으로 짠 즙이 없어도 주스 두 스푼 넣어주시거나 레몬 있으시면 레몬즙 넣으면 되고요~ 없으면 없는 대로요~

오렌지즙과 제스트는 향을 내고 제스트의 약간 씹는 맛을 더해주는 픽! 이니까요. 없으면 패스!

정직원의 대범함 반죽을 대하는 태도

우리 딸~ 나의 프로 조수가 나타나서 한번 휘휘 반죽을 저어주고, 인턴 계약직 조수는 정직원 조수가 자신감 있게 섞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이 주방의 셰프인 제가 나설 때! 제가 나서 두 수저로 깔끔히 마들렌 틀을 채워줍니다. 틀을 넘치지 않게 90% 좀 넘게 채워주면 될 것 같아요. 쉐프의 섬세한 손길을 유심히 바라보는 나의 귀요미 조수들 ~

사실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고 짜 주라고 레시피엔 적혀있었지만.. 짤주머니는 언제 꺼내서 반죽 넣고 언제 씻고... 일회용 짜는 주머니를 사용할 경우는 일회용 쓰레기도 나오고.... (여하튼 귀찮다는 건 피해보려고.. 변명중...) 그냥 수저 두 개로 반죽을 틀에 살짝 떠서 넣어줍니다.

 

위에 보시면 공기가 보이는데요. 탁탁 틀을 아래로 몇 번 쳐서 공기방울을 없애줍니다.

 

마들렌 굽기

 

요렇게 매끈해진 반죽은 예열된 오븐에 175도에서 15분 정도 구워줍니다. 오븐도 예열이나, 오븐 성능에 따라 다 다르니 10분부터는 겉면이 살짝 노릇해지나 확인해 보시고 노릇노릇 해 지면 꺼내시면 될 것 같아요!

 

남는 반죽 조금은 머핀 틀에 그냥 부어서 같이 오븐에 구웠어요.

이렇게 끝나면 오렌지향이 확 나는 마들렌 님이 완성되셨습니다.

 

오븐에서 꺼내서 2~3분 정도 두면 포크로 살짝 옆을 쳐주면 저절로 살~ 밀려 올라옵니다.

이제 접시에 담고 기호에 따라 슈거파우더를 뿌려 드시면 보기에도 더 이쁘긴 해요~

 

 

공기방울 자국이 조금 있지만.. 정석대로 레시피를 안 해서 그런 건가~ 그냥 홈메이드 마들렌이니 아이 둘과 함께 한 것치곤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토닥토닥해 봅니다.

 

 

4식구라 각 3개씩~ 12개 순 삭~ 했네요.

 

 

먹는 시간은 순식간이지만 만들고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이렇게 반죽이 섞여서 맛있는 과자가 나온다는 것을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달콤한 향이 집안에 퍼지면 행복해하며 설레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행복하고요.

 

 

지하에서 재택근무하던 남편.. 역시나 노릇노릇 구워지는 마들렌 향을 맡고 어김없이 커피 한잔 뽑아서 올라옵니다.

그럴 줄 알고 이렇게 세 개 남겨두었지요~

둘째 우리 인턴 조수는 계약직에서 정직원이 되고 싶은지 아빠에게 자기가 얼마나 달걀을 잘 깨 넣었는지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요즘 독일은 날씨가 봄날씨 입니다. 10도가 훌쩍 넘고 햇빛이 가득~덩달아 기분도 좋아지는데요.

 

집에 있던 작은 화분들 꺼내서 직사광선좀 보여주고요.

이케아에서 히말라위아믹스 중 이 아이를 데리고 왔었는데 작년에 데려와서 아주 잘 넘치게 흘러내리게 자라서 화분 두개에 더 나눠 심어 주었습니다.

작은 화분 한개가 머리카락 길듯이 쑥쑥 잘 자라 흘러내려 두 화분에 담아도 아직 머리카락 숱을 더 쳐줘야 할것같은 느낌... 마치 제머리카락 같네요 ㅋㅋ 뭔 생각을 하는지 머리카락이 너무 빨리자랍니다.

이번주는 정말 햇빛과 함께 정원에 앉아 쉬기도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네요. (역시 빛을 받아야 식물이고 사람이고 좀 살아나나봅니다.)

벌써 또 금요일! 주말 잘 보내시구~ 코로나 피해 다들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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