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푸르구나... (독일 사파리 공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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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에서의 일상

5월은 푸르구나... (독일 사파리 공원 정보)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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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날씨가 또 우중충해졌지만 엊그제 어제 날씨가 따뜻하며 25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는데요. 모처럼 만에 니트를 벗어던지고 반팔티로 밖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저희 집 정원 튤립들도 곧 질 것 같아요. 분명 작년에 빨간 튤립 구근이랑 노란 튤립 구근을 골고루 심었는데 왜 다 빨간 튤립만 나오고 노란 튤립은 한 개만 나왔을까요? 신기하네요 ㅎ 너무 빼곡하게 심었나 싶기도 하고요. 

 

시댁에 빽빽하게 심은 튤립에 예뻐 보여서 저렇게 했는데 노란 튤립은 못 올라왔나 싶기도 하고... 이상하네요.

 

 

아이들이 없는 주말 남편이랑 간단히 파스타 해 먹었어요. 아이들이 없어 시간이 많아도 둘이 있으면 간단히 챙겨 먹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둘이 산책도 다녀오고 오다가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네요. 아이스크림도 저는 과일 샤벳 같은 얼음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남편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크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저흰 정말 식성이 다르네요. 

 

원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날 또 남편이 사 먹으니 입이 심심해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샤베트 처럼 너무 맛있었어요. 

 

아이들은 이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파리 구경을 갔대요. 독일의 하노버에서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간 곳에 세렝게티 파크라고 차를 타고 공원을 돌며 동물들을 보는 그런 큰 공원인데요. 저는 10년 전쯤 친한 언니 부부랑 같이 갔었었어요. 

 

이렇게 낙타도 옆에 지나가고...  여러 동물들이 어슬렁어슬렁 차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저는 10년 전쯤 갔었는데 그때는 세렝게티 파크 자체 사파리 차도 운영하고 있었어서 정말 오지 탐험하는 것 같은 사파리 차 타고 많이들 구경하더라고요. 

 

코로나로 지금은 예약제로 손님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차 안에서 동물들을 보고 다른 구경 오신 분들과 마주칠 일 없으니 코로나 시기에 잠깐 구경 가기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Serengeti Park 세렝게티 파크 사파리 홈페이지 

 

Serengeti-Park

Erleben Sie den Serengeti-Park!

www.serengeti-park.de

 

시부모님이 보내주신 사진들 화질이 좀 좋지 않네요. ㅎㅎ 

 

 

기린은 정~말 크네요. 차들이 많았나 보네요. 기린을 보느라 다 멈춰있는 건지 저 뒤에도 차들이 띄엄띄엄 많네요. 코로나로 다른 곳 여행 가기 힘드니 이렇게 자동차극장처럼 ㅎ 차에서 구경하는 동물원인 사파리로 모였나 봅니다.

 

독일 세렝게티파크 사파리

얼룩말도 예쁘게 뛰어다니고요. 옆에 사파리 지프차도 보이죠? 저것도 원래 운영하는데 코로나로 무조건 자차로만 공원 관람이 가능하네요.

 

 

얼룩말들 너무 이쁘네요. 줄무늬가~ 전 10년 전에 갔었을 때도 저렇게 자연에 그대로 있는 동물을 처음 봤어서 꽤 놀랐었던 기억이 있어요. 동물원 갇혀있는 동물들만 보다가 저들의 집에 내가 놀러 간 느낌이었어서 인상적이 었거든요.

 

 

다녀와서 시댁에서 이틀 더 있었던 아이들은 할머니랑 같이 케이크도 만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항상 작은 레고 선물들 같은 것도 사주셔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해 주셔요. 

 

 

 

할아버지는 근처 사람 없는 놀이터에 데려가셔서 아이들과 놀아주셨대요. 엄마는 귀찮아서 놀이터 잘 안 나가는데 할아버지는 저리 부지런히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브레멘 베저 강 강둑이 시댁 집 뒤로 걸어가면 있는데요. 강 둑을 할아버지와 자전거 타고 자주 산책한다고 합니다. 딸아이는 집순이라 집에 할머니랑 있고 아들은 할아버지 따라 자전거로 강둑을 달리곤 한다는데요.

 

이날은 바람이 좋아 연을 날렸다고 하네요. 자기 키만 한 연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쪼꼬미 우리 아들 너무 귀엽네요. ㅎ

 

 

그 시각 저희 집에는 나무를 자르는 사람들이 왔었어요. 이웃집에 심긴 엄청 큰 오래된 나무인데 가지를 솎아주는 작업을 하시더라고요. 줄 하나에 매달려 저렇게 두꺼운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고 하시던데...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우리 집에 드는 햇볕이 더 잘 들게 나뭇가지는 좀 많이 잘라줬으면 했는데 나무에 사는 새들과 다람쥐 등 동물 보호 차원에서 많이 자르진 않고 썩은 가지들만 자르고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엔 시동생 생일이어서 다녀왔어요. 맛있는 케이크도 구워놓았더라고요. 당일치기로 가서 재미있게 놀다 왔어요. 이날 평소 끼지도 않던 하나밖에 없는 금반지를 끼고 나갔다가 좀 헐렁한 거였는데 어디로 빠졌는지 잃어버리고 왔습니다.

 

어린 아가들 키우면서 손에 뭐가 있는 게 귀찮고 싫어서 결혼반지도 잘 안 끼고 다니는데.. 그날따라 왜....!! 그 반지가 끼고 싶었는지... 얇은 실 금반지였지만 제 하나밖에 없는 금반지인데 ㅋㅋ 왜 끼고 나갔다가... 잃어버리고만 왔네요. 

 

슈파겔 하얀 아스파라거스

엊그제는 남편이 좋아하는 슈파겔 요리를 해 줬어요. 살기 위해 먹는 남편이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요리입니다. ㅋㅋ 먹기 위해 사는 저는 모든 음식이 다 좋은데... ㅎ 

 

요즘 회사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라고는 없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좀 받는 것 같아 맘이 쓰이더라고요. 6월 초에 프로젝트가 끝난다고 하니 그때까지는 좀 많이 바쁠 것 같아 최대한 내조하는 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잔소리를 안 하는 중...)

 

한국에서는 김밥집에 가서 한두 줄 사 먹으면 될 것을 독일 살면 김밥 한 줄 맛보기 위해 이렇게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데요. 김밥도 잘 모았는데 아이들이 김밥 먹고 싶다고 해서 자꾸 싸다 보니 조금씩 늘게 되는 거 같아요.

 

 

우연히 친구 집에 갔다가 밥을 꼼꼼히 펼치고 김밥 잘 싸는 걸 보고 와서는 저도 좀 따라 하니 얼추 안 터지고 모양이 잡히더라고요. 이번에 김밥 싸 보고 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못하는 것도 하다 보면 느나 보네요.

 

 

한국 가면 꼭 김밥전문점에서 김밥 사 먹어야지 하는데 한국 가면 이상하게 꼭 김밥은 또 안 먹고 옵니다. 다른 맛있는 먹을게 더 많아서 그런 거겠죠? 

 

함부르크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들어 다음 주부터는 아이들도 유치원에 하루 4시간씩 보내보려고 합니다. 11월부터 아이들이 유치원을 안 갔으니.. 거의 6개월이 돼가네요. 하루하루는 길었지만 6개월은 또 금방 간 것 같아요.

 

오늘도 회사 전화하는데 둘째가 넘어져서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 전화를 끊고 아이를 달래고 다시 동료와 통화를 했는데요. ㅠㅠ 다음 주부터는 홈오피스 전화 스트레스는 없을 것 같아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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