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포스팅에 적은대로
함부르크 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한학기 한학기 시험을 겨우겨우 치르며
4학기가 마무리 될 쯔음 여름
일년뒤에 졸업하면
구직활동을 해야하는데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독일말이 모국어인 친구들도
취업에 고민이 많았고
걱정도 많았는데
독일어 영어 다 완벽하지 못한
나에게도 기회가 주어질까?
걱정이 많았다.
특히
홀로 우리 세명을
키우는 엄마에게
장녀로써 경제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못하고
대학졸업하자마자
독일로 훅 넘어와 결혼해 버린
무책임한 내 모습을 보는게
너무 괴로웠다.
그때도 동생들은 대학생이였고
한참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시기였다.
나는 취업해서 돈을 벌고싶었다.
조금이라도 엄마와 동생들에게
보탬이 되고싶었다.
취업 전 사회 경험을 키우기 위해
5학기부터 시작 할
Werkstudent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Werkstudent는 학교를 다니면서
주 15시간이나 20시간 일하는 시스템이다.
보통 월 400유로를 받는다.
독일은 확실이 학생신분으로는
외국인이든 어떻던 인턴이나
Werkstudent 자리를 구하기가 수월하다.
여하튼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BWL
경영학(Betriebswirtschaftslehre) 학생을 구하는
Werkstudent 자리를 찾기시작했다.
일단 찾은 자리는
링크를 다 저장해 놓고
하나씩 하나씩
메일로 지원서를 보냈다.
하루에 2-3개씩
지원서를 매일 보냈다.
Werkstudent 구인광고는
거의 Jobcafe.de 라는 사이트에
많이 올라왔다.
가입을 했더니
Jobcafe의 헤드헌터같으신 분이
내가 관심가지는
구인광고들을 파악해서
이메일로 매일 한개씩
구인광고를 보내왔다.
메일로 추천받은 구인광고 중
많은 부분이
내가 지원하고 싶은 분야였다.
나중에 헷갈리지 않게
지원포지션, 업무내용,
회사 이름, 담당자 이름, 지원날짜,
답신이 왔는지(자동 메일 답신인지, 거절메일인지,
기다려달라는 메일인지) 들을 엑셀에 다 기입해 두었다.
이렇게 지원서를 많이 내 놓으니
어떻게 한군데라도 걸리겠지...
조금 안도도 되었다.
이렇게 누적 총 40개의 지원서를 제출해
(거절도 받고 등등 시간이 지나)
이주뒤 한군데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
작은 마케팅 회사였는데
검색해서 데어터를 수집하고
하는 등의 업무였다.
면접 분위기는 부드러웠고
곧 연락주겠다고 했는데
기대도 좀 했는데...
그 뒤 메일 한통 없었다. ㅠㅠ
그 뒤 전화면접 등 포함
3군데 면접을 더 봤다.
다 결과가 좋지않았다.
이스탄불로 남편과
휴가를 가기 이틀전에
함부르크의 유명한 선사에서
면접 연락이 왔다.
다음 날 면접을 보러가니
엘베강에 바로접한 멋진 통유리 건물에
정장을 쫙 빼입은 직원들...
로비의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다
너무 멋있어 보였다.
로비로 인사담당자 여자분이 내려오셔서
나를 데리고
작은 회의실로 갔다.
부서 담당자가 있었고
면접이 시작되었다.
입사 후 찍은 큰 회의실 모습
그런데 뭔가 긴장이 안되고..
이제껏 총 4번 인터뷰에서
내 소개 등을 연습해서 그런지
자기소개할 때
마치 달달 외운것처럼
자연스럽게 주절주절 이야기 했다.
이렇게 크고 좋은 회사서
날 뽑지 않을것 같아서
긴장도 안되고 회의실과
창밖 풍경 구경하면서
그냥 웃으면서 편하게 이야기 했다.
"나 내일 이스탄불로 휴가간다~
터키음식 내가 너무 좋아하는데
가서 오리지날 케밥 실컷 먹고와야겠다 등등
주절주절 농담도 하면서..."
다음날 공항가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인사담당자 여자분이 벌써 공항갔냐고..
일 해볼 생각 있냐고...
그렇다고 하니,
집으로 근로계약서 보내 놓을테니까
휴가 갔다와서 계약서에 싸인해서
몇일까지 들고 오라고 말했다.
이 회사 구인광고도
Jobcafe 헤드헌더분이
관심있으면 지원해 보라고
보내 준 광고였다.
남편을 끌어안고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뻔했다.
휴가 내내 행복했고
다녀와서 일을 시작했다.
1년 계약 주 20시간으로
학교 공강시간을 이용해서
flexible 하게 일 하면 되었다.
일 시작하고 Jobcafe의 헤드헌터분이
계속 구인광고를 보내줘서
당신 덕에 자리를 구했다고... 고맙다고...
더이상 구인광고
이제 메일로 안보내 주셔도 된다고
메일을 보냈다.
축하한다고 답이 왔다.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또, 원래 이렇게
모든 홈페이지 등록자들에게
해 주는 서비스였겠지만
너무 고마웠다.
내가 맡은 업무는 회사가
CRM System 도입을 하려고 하는데
여러 영업직원들이
각자 여러 형태로
관리하고 있던 고객정보를
한 Excel에 통합해서 Import하기 적합한
Master data를
만드는 일이었다.
CRM 도입 프로젝트팀에
8명 정도가 있었고
어떤 고객정보를
System 에 Import 할껀지..
형식은 어떻게 할건지
등등 회의를 많이했다.
겨울 퇴근 후 버스를 기다리며 찍은 회사 건물
회의내용은
반밖에 못 알아들었지만
물어보기 부끄러워서
아는척 넘어가곤 했다.
회사 내에서만 쓰는 단어들을
많이 썼는데
그건 독일인도 당연히
그 회사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단어들이다.
예를들어
화사가 쓰는 시스템 이름,
마케팅행사 이름 등은
내가 듣고 그게 무었인지
안 물어보는게 더 이상한 것이다.
나중에 후회했던건
이런 모르는 것들을
그때그때 물어보지 않았던 것이다.
한참 지난뒤엔 물어본다면
"이제껏 이얘기 엄청 많이 했었는데
그럼 너 이제껏 모르고 있었는데
아는척 한거야?" 라고
생각할게 뻔하기 때문에
처음에 잘 모르겠을땐
즉각 즉각 물어봐야
업무 파악하기에 한결 쉬워진다.
여차여차 해서
힘들때도 있었지만
나름 유명한 좋은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으로 위안하면서
학업과 병행하였다.
학교 졸업이 다가오며
Werkstudent 로 계약한
1년도 끝나가고 있었고
또 취업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졸업 후 취업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따로 해야겠다.
독일 구직 사이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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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이력서 작성 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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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토리의 함부르크 경영학과 졸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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