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회사 취업 두번째 이야기 - IT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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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부하고 일하기

독일 회사 취업 두번째 이야기 - IT 취업

2017.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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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토리의 

 

 독일 회사 취업 첫번째 이야기를 보시려면

↓↓↓

 

 

 


 

 

 


Werkstudent로 일한지 9개월째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1년계약도 끝날 뿐더로 

학교도 졸업하게되니
이제 진짜 취업을 

준비해야되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하는 

CRM 도입 프로젝트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었다.


상사에게 미팅을 요청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 회사에서 일하는게 재미있고 즐겁다...
프로젝트도 마지막까지 같이하고싶은데
학교 졸업 후에도

계속 일 할 수 있는 

기회가없겠느냐..." 라고

진지하게 상의했다. 

 


상사는 생각해보겠다 하고 

1주일... 2주일...
시간이 흘러도 답은 주지 않았다.

이 곳에서 계속 

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에
다른 취업할 곳을 찾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일년전과 같이

엑셀에 지원한 회사들을 정리해서
나의 지원현황을 관리했다.

3주째 답답한 마음에 

다시 상사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저번에 이야기 한거 

어떻게 생각은 해봤어? 

대답을 빨리 해주면 내가 졸업 후

커리어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것같아." 라고 물어보자
상사는 일단 일년 더 

계약직으로 일하는건

어떻냐고 물어보았다.

다른 곳 지원하면서
내가 사회경험이 좀 부족한것 같았고 

1년 더 여기서 일 한 뒤에
다른곳에 지원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또 지원하고 

면접을 보러 다니고 하는게
너무 힘들것같았다. 


나도 오케이를 하고
그 뒤 1년 계약직 근로계약서에 

싸인을 했다.

회사 일은 재미있었다.
일에 관한 이야기는 

제법 알아듣고 대화가 되었는데 

정말이지 농담이나 시적인 일상 이야기는
도무지 잘 들리지 않았다.

 

 

생일날 받은 깜짝 서프라이즈

 

 

 


업무 관련이야기는

대충 어떤 질문이 올지 등 

알고있었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답하기도 쉬었지만
갑자기 농담을 하거나 

자기 주말에 뭐했고 등등의
일상을 이야기 할때는 

잘 못알아들었다.

제발 나한테 농담하지마~~ 대화하지마~~
속으로 외쳤다.

회사에서 누가 

쉰살 생일이되거나 

결혼을 했거나 하면
조촐하게 미팅룸에 모여서 

빵이나 케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고 축하해 주는데
나는 이런 시간도 너무 싫었다.

별로 안친한 동료들과 섞여
못알아듣는 이야기를 

아는척 미소날리며 있는 시간은
정말 스트레스였다. 


그냥 일만하고 싶었다.

슬프게도 

이 회사는 After work도 자주 있었고
이런 작은 행사들이 많았다.

사실 참석여부란에

불참석 체크하고

안가면 되었다.


근데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자꾸 회피하면서 안가면

점점 더 못 어울릴것 같았고


자꾸 부딪히며 이야기 하다보면
언젠간 나도 즐기며

이야기 나누는 날이 오겠지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파티는

커다란 클럽은 빌려서 했는데
진수성찬 뷔페에, 음악에,

춤에 다들 신이나 보였지만
나는 어디서 누구랑 앉아서 먹으면서 

이야기 나눠야 하나.... 
눈치를 보며 

분위기 적응하는 척 하고있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모습

 

 

 

저기 어색하게 껴서

애써 적응하려 노력하는

안쓰런 나의 모습도 보인다ㅠ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편하게 즐기면

되었을 것을...

너무 주눅들어 있었던것 같다.

 

 

 


그렇게 일하다가 

또 계약한 1년이 다와갔고
회사가 어려워져서 

구조조정이야기가 돌았다.


독일에도 구조조정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나의 정규직으로 전환은 

일찌감치 안될것 같아
새 직장을 찾고있었고
진짜 회사는 얼마있다 파산선고를 하고
다른회사가 인수하였다. 

내가 나간 뒤

나의 상사를 포함한 다수가 

회사를 나가야 했다고
나중에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같은 부서였던 직원이 이야기 해줬다.

구조조정팀과 직원들의 마찰도 있었고
매일 매일 누가 짤릴까...

분위기가 살벌했다고 한다.

나는 그 분위기 바로전에

1년계약이 끝나고
새직장을 찾아 나왔기 때문에
선물과 인사를 받으며 퇴사했다.

 

 

당시 받은 선물박스와 카드

 


 

그때 나의 퇴사를 아쉬워하며
새직장가서 잘하라고 격려해주던 직원들이 

몇일 뒤 자기들이 짤리게 될것은

꿈에도 몰랐을것이다.
정말 세상일은 모르는거다.

여하튼 다시 구직 했던 때로 돌아가면,
나는 또 지원서를 열심히 내기 시작했고
하루에 2개씩 몇일을 

꾸준히 내고있었는데
Stepstone 에서 보고 지원했던

한 IT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면접을 보러가니
이태리 마피아 같은 

올빽의 단발머리에

정장을 입은 

지금의 나의 사장님이 있었다.

처음 대학졸업 후 

면접볼 때와 다르게
당연히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물어보았다. 

 


이 IT회사에서는 

고객회사의 전산을

아웃소싱해주는 회사였고
직원은 12명정도의 소기업이였다. 



그 중 고객회사의 CRM 프로그램도

관리해 주고 있었는데
내가 사용하던 MS Dynamics와는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업무도 CRM의 데이터 관리 보다는
좀 더 개발쪽에 중점을 둔 업무였다.


처음에 잘 할 수 있을까... 

긴가민가 했지만 


내가 함부르크 대학교 

통계학을 심화전공했을때 

 

통계 프로그램 중 

R 이라는 프로그램을

세미나로 들었었는데 


그때 직접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참 흥미가 있었었다.


이리저리 시도를 해서

 프로그램 언어를 적어넣으면
원하는 값를 얻어내고, 

값이 옳지 않으면
언어를 수정해서 

옳은 값을 찾아내고... 

하는 과정이
마치 수학문제 풀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해
답을 찾아내고 

식을 수정하고... 하는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프로그램언어를 배우고 싶었다.
면접이 끝나고 몇일 뒤
한번 여기서 해 볼 생각 있냐고 연락이 왔다. 

 

 

회사로 한 번 더와서 

이야기 하자고 했다. 

 


두번째 면접에선 

좀 더 나의 성격,

업무 스타일을 알아가는 질문을 했고
월급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정규직 근로계약서를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했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를 뻔 했다.
그러나 남편에게 전화해서 

기쁜 소식을 알리고 나니
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왔다.

전반적으로 이제껏 면접 본 경험으로는
다들 면접관들이 친절하다.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내가 좀 당황하거나 

모르겠는 표정이 나오면
괜찮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배려를 많이 해줬다.



물론 왕 친절하게 대하고 합격 불합격

깜깜 무소식인 곳도 있었지만
적어도 

면전에서 무안 주거나 

그러진 않았다. 

 


내가 운이 좋았던건지

다른 회사들도 대부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면접 볼때 무섭거나 불안하지않고
면접을 몇번씩 보면서

더 면접에 자신감이 생기고 편하게
내 진짜 모습이 

많이 들어날 수 있었던것 같다.


지금은 아이낳고 또 복직해서 

열심히 다니고 있다.
다행히 이태리 마피아같이 생긴 

우리 사장님은
본인도 아이가 둘 있어서
회사다니면서 일하는직원들에 

배려를 많이 해 준다.

 

 

 

육아휴직 중에도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해주어

알스터 호수가 보이는 선상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었다.

 

 

아기를 놔두고 

저녁에 혼자 나온것은 그날이

처음이였다. (기저귀가방 챙겨나올뻔...) 

 




회사 업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구체적으로 적어봐야겠다.

 


독일에서 구직하는 한국사람들

모두 화이팅! 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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