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개봉한
도리스 되리 Doris Dörrie 감독의
파니 핑크 Fanny Fink
독일제목은 Keiner liebt mich 이다.
Nobody loves me.
영화를 알게된건
2007년 대학 4학년때
독일인인 남편이랑 한참 연애시절
그와의 문화차이를 좀 이해해 보고자
독어독문학과의 교양과목 중 하나를
선택과목으로 선택해서
들었었는데...
그때 독어과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였다.
내가 직접 찾아본 첫 독일영화였다.
파니핑크,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Keiner liebt mich.
당시 열심히 독일어를
독학하고 있었어서
lieben 동사 뒤 Akkusativ
mich가 왔네~
문법도 외우며
그렇게 영화를 봤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내 나이 20대 초반...
파니의 고민들...
공감은 할 수 없었지만
알것같았던 오묘한 감정들...
독일와서 이 영화를 남편과
같이 또 봤을땐...
이 영화 정말 독일스럽다...
생각했고..
지금 서른 중반
다시 이 영화를 세번째 보았을때
내가 지금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파니의 모든 대사에
공감했을 것 같다.
첫 컷은 인싱적으로
파니의 독백으로 시작되는데...
아직도 기억이 남는 문장들..
"여자가 서른 넘어서 결혼할
확률은 원자폭탄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
"나 자신 조차도
날 사랑하는 건
힘들 것 같아요."
당연
서른 넘어 결혼 할 확률이
원자폭탄 맞을 확률보다 높겠지만...
몇번의 사랑에 실패를 겪으며
이별 뒤,
체감으로 느껴지는
다시 올 사랑의 확률은
아마 원자폭탄 맞을 확률 정도라
여길만큼
새로운 사랑에 체념하게 될것같다.
30살을 곧 앞두고 있는
사랑하고 사랑받고싶다고
계속 되뇌이는 파니...
나 자신도
사랑할 수 없을것 같다는 파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매력적인 캐릭터
오르페오와의 첫 만남 컷!
코로나때 시작되었을때
독일 휴지대란이였는데
파니가 휴지를 안고있으니
이것은 코로나의 복선이였나 ㅎ
재미없는 농담을 던지는걸 보니
나도 독일 10년 이상 산거 맞나보다. ㅠㅠ
외로운 점성술사 오르페오와
서로의 내면의 고독을 달래주는
친구가 되는데...
파니 서른번째 생일 케이크를
들고 깜짝 파티를 해주는
오르페오의 저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같다.
"겁내지마,
과거의 너의 뒤에 있는
너의 모습이고,
미래는 네 앞에 있는
너의 모습이야.
과거와 미래는 항상
너와 함께 하는거야."
"항상 지금이란 시간만 가져!
알겠지?"
오르페오의 명대사들은 마치...
겁없던 20대를 지나
겁이나는 30대로 진입하는....
(내 삶이 안정되었건 안정되지 않았던간에)
무언가가 혼란스러웠던...
그 시절의
우리에게 해주는
진심어린 조언같다.
1995년 이렇게 세련된
영화를 만든
도리스 되리 감독...
하노버 출신이라고 하는데
(주인공 파니,Maria Schrader
마리아 슈라더도
하노버 출생이라고 한다)
2008년에
도리스 되리,
그녀가 내 놓은
또 하나의 멋진 영화...
수상했던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독일어 원제는
이다.
이 영화도
정말 많은 여운을 주며
삶을 생각을 하게 하는
멋진 영화인것 같다..
파니핑크로
30세 여성의 감정을 독특하게
풀어낸 도리스 되리 감독...
사랑 후 남겨진 것들에서는
중장년 남성의 슬픔...
그리움... 인생... 사랑의
감성을 끄집어내다니
그녀의 감각은 정말
놀랍다.
두 영화 모두 공통된 점은
20대, 30대, 40대, 시간이 지나
다시 볼 때,
나에게 매번 다른 시각으로 공감하며
다른 느낌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이상
내가 40대에 다시 볼
파니의 이야기..
그때 내가 느낄 감정이
궁금한 영화,
파니핑크 짧은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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