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잡지마다 인테리어 피드마다 자주 제 눈에 밟히던 떡갈 고무나무를 집에 들여왔어요. 이케아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19유로로 괜찮더라고요. 살까 말까 하는데 Lidl에서 (독일의 세일 마트) 9.99 유로에 판매하고 있어서 바로 집어왔어요. 식물의 잎 크기나 상태도 이케아랑 다르지 않았고요.
화분은 나오자 마자 너무 이뻐서 찜 해놨던 이케아 신상 화분~ FÖRENLIG 푀렌리그로 넣어두었어요. 여하튼 위 사진은 가지치기를 한 사진인데요.
한국 이케아에도 떡갈잎고무나무라고 피쿠스 뤼라타 FICUS LYRATA 가 있네요. 독일어로는 떡갈잎 고무나무를 Geigenfeige라고 해요. Geige는 독일어로 바이올린인데요. 잎 모양이 마치 바이올린 모양 같다고 하여 가에겐파에게 라고 읽어요. 잎 모양이 정말 바이올린 같죠? ㅎ 이케아 떡갈잎 고무나무도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잎이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가끔 벌레 먹어 보이는 잎도 있으니 꼼꼼히 골라보셔야 할 것 같아요.
여하튼 잎을 떼기 전에는 사진을 안 찍었네요! 두 개 뗀 후에 사진 찍어서 위 사진 같은 상태였는데요. 안 그래도 숱 없는 이 아이를 잎을 떼도 되나 싶었는데요. 제가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아래와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떡갈 고무나무는 아래 줄기가 곧고 위에 잎이 풍성하면 이쁜 거 같아요. 유튜브에 방법도 찾아보고 했는데 밑에 잎을 떼주면 위로 풍성하게 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시기가 가을이라 잎이 잘 나와줄지 미지수입니다. 위 사진들처럼 위가 풍성하게 잎이 나와주면 좋을 텐데요. ㅎ
저 캡처를 보다가 보니 더 휑해 보이는 나의 떡갈 고무나무님... ㅠㅠ
고무나무답게 잎을 손으로 뚝 떼어내면 저렇게 하얀 고무즙이 나옵니다. 독성이 있다고 하니 손으로 만지면 좋지 않고 흘러나오는 경우에는 티슈에 살짝 뜨겁다고 느끼는 물 온도를 적셔서 꾹 눌러주면 즙이 나오는 걸 멈춘다네요. 상처가 아무는 것처럼요...
두 개를 떼었더니 이제는 이판사판 원하는 부분까지 뚝뚝 잎을 떼기 시작했어요.
점점 더 휑해지는 아랫부분~
너무 떼어내면 잎이 안 남을까 봐 일단 저기까지 떼어내었어요. 위가 좀 더 풍성해지면 다시 한번 가지치기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떡갈 고무나무 키우기 팁은 (관리가 쉬운 편이라 초보도 기르기 좋대요!)
1. 습한 걸 좋아하고 건조한 걸 싫어한대요. 그래서 스스로 물을 저장하고 있어서 너무 자주 물을 줄 필요는 없고요. 여름엔 흙이 위가 조금 말라 보이면 바로 주고, 겨울은 흙 위가 말라 보여도 화분 흙 전체가 퍼석하게 마르면 주어야 한대요.
2. 실내온도로 키워야 하는 식물이고요.
3. 햇빛을 좋아하기에 해가 잘 보이는 곳에 두어요.
4. 잎이 넓어 먼지가 쌓일 수 있으니 물을 적신 수건으로 잎을 살살 닦아주며 수건에 적셔진 물로 잎에 수분도 공급해 주는 게 좋대요.
옆으로 또 이렇게 가지가 나오고 하는 걸 보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ㅎㅎ 잎을 떼어준 자리에서 또 가지가 더 많이 생기고 하니 자꾸 가지치기를 해주며 위를 풍성하게 더 많은 가지가 나오게 디자인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인 식물이라고 하니 잘 한번 가꾸어 보려고 합니다.
여하튼 조금씩 가지들이 위에 나고 있는 걸 보아선 희망이 보이는데! 종종 우리 떡갈 고무~ 변천사 소식 들려드릴게요!
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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