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하시면서
급 향수병이 도져
기분이 후욱 가라앉는 분이 계실까요?
수다를 떨고싶지만
막상 불러낼 사람도 딱히없고
집에 해야할일도 많아
입이 근질근질 하신분이 계실까요?
삼년전 제 동생이
"언니 심심할때 한번 들어봐" 하며 가르쳐준
팟캐스트 빨간책방이
저를 고독 외로움에서 많이 건져내 주었어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드리자면
매 주 수요일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운받아 아니면 스트리밍으로 들으실 수 있는데요.
2주간 2회에 거쳐 한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입니다.
책은 비문학 문학으로 나눠
번갈아가며
비문학은 이다혜 기자님과
문학은 김중혁 작가님과
함께하는데요.
책 선택은 순전히 이동진님이 하시구요.
1부에는 책의 스포될만한 이야기는
최대한 자제하시고
2부때는 다 까놓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래서 1부 듣고 주제나 작가가
흥미있다 생각하시면
책을 다 읽으시고
2부를 듣는게 가장좋지요.
지금 빨간책방이 5주년이니
제가 3년전 빨책을 접했을땐
2년치 빨간책방을 매일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지금은 한편 다 듣고나면
또 업로드 돠는 수요일 기다리고...
감질맛 난답니다.
그래서 빨책 안들은 귀 삽니다. 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ㅎㅎ
빨책에 있는 주요코너로는
내가산 책
책!임자를 만나다.
소리나는 책
김중혁의 숏컷
등이 있는데요.
메인코너가 "책!임자를 만나다" 입니다.
좋은 책 선별은 물론이고
적임자 이동진님과 흑임자 김중혁작가,
신임자 이다혜기자님의 케미가 정말 좋습니다.
이들의 수다를 듣다보면 출근길 S-Bahn에서
윽윽~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아야 하거나
웃음을 못참아서 실성한 사람처럼
푸핫~ 웃어버린 적도 있답니다.
마치 이분들과 함께
수다를 떠는것 같은 분위기고
책을 읽고 느낀 부분을
공감하면서 정말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빨책은 설거지 메이트다.
출퇴근 메이트다.
태교다.. 등등 말이 많은데요.
저에겐 뭐니뭐니해도 집안일 메이트지요.
집안일이라는게
빨래, 설거지, 다림질, 방닦기, 정리정돈 등
아무 생각없이 몸으로 하는 일들이지요.
그때 빨책을 들으면서 하면
정말 후딱 어떻게 지나깄는지
그 많던 와이셔츠를 언제 다다렸는지
모르게 시간이 훅 가버립니다.
해외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문제는
한국 책을 사보는거겠죠.
물론 한국갔을때 가끔 사오기도 합니다만
무게가 장난이 아닌 관계로...
또 갑자기 읽고싶어진 책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빨간책방에서 재미있게 들은
로맹가리의 자기앞의 생
밀란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같이
가벼운 책들은 한국에서 들고왔지요.
하지만 모든 읽고싶은 책을 가져오긴
ㅠㅠ 힘들죠
그래서 동생이 추천해준
교보생명의 전자책 SAM으로
정말 감사하게 한국책들을 다운받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
흐억~ 고장나버렸습니다.
저 대기화면에서 꺼지지도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ㅠㅠ
리셋버튼도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두달 된것 같아요...
고치러 갈 수도 없고
인터넷 찾아보니
SAM 고장났다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이제는 단종된것 같은데...
한국가게되면 다른 전자북을 장만을 하던가
동생에게 우편으로 새것을 보내달라고
해야될것 같아요.
여하튼 저희 남편도 이동진님이
하시는말은 못알아 듣지만
웃음소리는 좋아합니다.
허허허허헉~ 숨넘어가는 웃음이거든요.
ㅋㅋㅋ
제가 좋아했던 빨책 책은
비소설은
로봇의 부상
숨결이 바람될때
백석평전
등등등이 있구요.
소설은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소녀
자기앞의 생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데미안
토니와 수잔
등이 있어요.
특히 소설은
너무 좋은 소설들이 많았어서..
고르기도 힘드네요.
가끔 우울해지고
수다가 그리울때
따분한 집안일을 할때
한번 들어보시는것 추천드립니다.
팟캐스트 앱 다운은
여기서 받으실 수 있어요.
↓↓↓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공감되셨다면
공감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용~
↓↓↓
'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의 Muttertag 어머니날 (feat. 어버이날) (0) | 2020.05.14 |
---|---|
[엄마생신] 한여름의 동화같던 야외 가족 사진 (0) | 2020.05.13 |
독일남편과의 전통혼례로 올린 결혼식 - 부산 동래향교 (13) | 2017.05.23 |
Sitemap (0) | 2017.05.12 |
간단한 내 소개 (1) | 2017.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