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고 함박눈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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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고 함박눈 펑펑!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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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독일에 눈이 펑펑 왔었어요. 날씨가 정말 춥고 흐린 구름이 가득하더니 결국 함박눈이 펑펑 내렸지요. 아이들은 요즘 코로나로 매일 집에만 있고 유치원으로 못 가니 함부르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브레멘에 사시는 시어머니 시아버지께서 2주에 한번 주말마다 데리고 가서 놀아주셔요.

이 눈이 펑펑오던 주말도 시댁에 가는 주말이었는데 함부르크보다 브레멘에 눈이 더 많이 쌓였더라고요.

 

 

썰매는 남편 어렸을때부터 타던 건데 고이 간직해 두신 시어머니께서 아이들을 끌어주고 계시네요. 허리도 안 좋으신데 아이 둘을 태워서 저렇게 끌어주시는 모습 보니 좀 걱정도 되더라고요.

눈이 많이와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어요. 브레멘은 베저 Weser 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시댁에서 걸어가면 그 강 둑이 있어요. 그곳은 썰매 타기 좋은 경사이지요!

 

 

남편도 어릴때 저기서 썰매를 많이 탔다고 하는데 시아버지께서 아이들 썰매 타는 사진과 영상을 보내주셨어요. 영상을 보시면 이날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었는지 느껴지실 거예요. 북독일에 폭풍주의보가 내렸던 날이거든요.

 

 

아이들은 신이나고~ 추위도 잊고 열심히 탔다고 하네요. 많이 무섭지도 않은 썰매 타기 딱 좋은 경사인 거 같아요. 울 둘째도 nochmal (한번 더)를 외치는 거 보면 아마 몇 번을 반복하셨을지... ㅎㅎ

 

 

눈에 파묻혀 삽질도 하고 하루종일 재미있게 놀았다고 하는데 집에 와서 따뜻하게 목욕하고 소파에 누워있다가 둘 다 잠들었다고 하네요. 역시 추위에서 썰매 타다 따뜻한 곳에 오면 녹녹해지면서 스르르 잠이 오지요. 

아이들이 또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든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혹시 잊을 수 있으니 사진은 꼭 인화해서 앨범에!! 나중에 커서 이 사진을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을 기억하겠죠?

 

이번 주말도 아이들이 시댁에 가서 집안 청소도 하면서 좀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무려 2주 전에 이렇게 눈이 펑펑 왔었는데 오늘은 해가 쨍쨍 영상 10도 가까이 되었어요. 남편이 정원 테이블을 꺼내와서 밖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메뉴는 슈파겔! 하얀 아스파라거스인데요. 올해 첫 슈파겔이네요. 아직 슈파겔 Spargel 철은 아닌데 페루산으로 좋아보이는 슈파겔을 팔길래 집어왔어요. 가격이 독일 재배보다 훨씬 저렴했는데 아무래도 인건비 때문이겠죠?

슈파겔이 비싼건 수확하는 인건비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슈파겔엔 홀랜다이저 소스나 버터 녹인 것을 뿌려먹어요.

전 몇번 유튜브 보고 홀랜 다이저 소스를 직접 만들어봤는데 한 번도 성공을 못했어요. 좀 어렵러 다고요. 그래서 그냥 시판용 다 되어있어서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것을 사용합니다.

독일도 드디어 날이 조금씩 따뜻해지고 긴 겨울이 끝나가는거 같아요. 올해는 유독 춥고 어두웠던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요.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한 봄을 기다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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