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 - 독일 재택근무와 육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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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육아하기

코로나 시기 - 독일 재택근무와 육아이야기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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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메르켈 총리가 발표를 하며

독일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권유하며

코로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지요.

저와 남편은 3월 16일 이후

지금까지 두 달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유치원 학교 등 3월 16일 이후

거의 휴교령이 주마다 내려졌고

 

네 돌 두 돌을 지난

우리 아이들과 집에서

재택근무를 겸한

 육아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수선 하지만

다행히 지하에 사무실처럼 꾸려

재택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은

잘 갖추어져 있어요.

 

 

 

 

평소 7시부터 12시까지 오전 근무를 했던 저는

재택근무도 같은 시간 7시에 지하로 내려와서

컴퓨터를 켭니다.

컴퓨터가 부팅되는 동안

회사에서와 같이 커피를 한잔 내려서 옵니다.

아이들이 보통 7시에 깨면

남편이 샤워 후 애들 옷을 갈아입혀

콘플레이크로 아침으로 먹이고..

9시 (본인 출근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봅니다.

제가 급한일이 없으면 9시에

남편이랑 교대를 해서

남편이 내려와서 일을 하고

저는 아이를 보며

회사서 올 전화를 대기하거나 

폰으로 메일 체크를 합니다.

 

저도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거나

미팅이 있으면

남편과 잠깐 다시 교대를 하거나

남편도 동시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만화를 틀어주고

둘 다 지하에서 일을 합니다.

 

처음 일 이주는 어수선했는데

3주 차 들어서니

일상처럼 자연스럽더라고요.

아이들도 엄마는 아침엔 밑에서 일하고

12시가 되면 일이 끝나서

오후 되면 완전 자유로 놀아줄 수 있다를

인지하게 되었고요.

 

 

낮 12시까지

남편과 저 시간 조율하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요.

낮 12시가 지나면

저의 근무시간도 끝나기에

남편은 회사에서 일하듯

커피 마시거나 화장실 갈 때만

올라오고 지하에서 화상 미팅, 전화 등

회사에서 다를 바 없는 

업무시간을 보냅니다.

 

화상미팅 때문인지

집에서 머리에 헤어젤과 출근복장을 하고 있어서

처음엔 바지라도 트레이닝복을 입으라고

불편해 보인다고 남편한테 말했는데

남편은 다 갖춰 입어야

일에 집중이 잘 된다네요 ㅎ 

좀 웃겼어요.

 

코로나 여파로

여러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희는 이렇게 재택근무하며

육아를 겸할 수 있음에

몸인 조금 고돼도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잠깐

사진으로 공유해 보려고 해요.

 

 

 

 

 

화장실에서 감자전분과 물로

슬라임 느낌으로다가

나름 촉감놀이도 해보고요.

베이킹 소다도 같이 넣어줬는데

촉감이 더 좋아지는데

오래 가지고 놀면

손이 목욕탕 다녀온 것처럼

쪼글쪼글 해 지더라고요.

식용색소도 넣어서 색도 내 봤어요.

 

 

 

 

 

 

 

아들 낮잠 잘 동안

한국서 사 왔던 붙이는 매니큐어가

생각나서 함께 딸아이와

붙여봤어요.

 

 

 

 

 

 

연극을 몇 번 봤더니만

연극놀이에 푹 빠져서

저를 앉혀놓고 이케아 부엌을

극장 삼아 연극 공연도

딸아이가 했어요.

 

이런 상상 공연을

연출하며

인형놀이를 하며 상황극을 할 때

딸아이가 평소 저런 상황에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친구들 관계에서 어떤 대화를 주로

쓰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

항상 재미있어요^^ 

 

 

 

 

손바닥에 붓으로 색칠해주면

간지럽다고 하면서 즐거워해요.

손바닥을 종이에 찍어서

꽃이나 나비도 만들고요.

 

 

 

 

 

 

 

인테리어 잡지의 가구를 잘라

택배 상자 안에 방으로 꾸미기도

아이가 좋아했어요.

 

 

 

 

 

 

 

아빠랑 보드게임도

올해 만 4세가 되고 나서는

이해를 하고 어린이 보드게임에

집중을 꽤 하더라고요.

 

 

 

 

 

 

 

 

 

 

 

부활절엔 아이와

부활절 달걀 데코를 하며

부활절 토끼가 두고 간 선물을

정원에서 찾는 보물찾기 놀이도 했어요.

 

 

 

이런저런 놀이들도

하루하루 하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아이들 유치원 선생님이

왓쯔 앱으로 놀이 아이디어를

채팅방에 올려주시기도 하고요.

 

 

다음 포스팅에서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다른 놀이들도

소개해 볼게요.

 

 

아이들과 하루 종일 함께 있으면

집안일과 육아 다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엄마나 아빠 자신에게

육퇴 후 기쁨이 되는 일을

그날 생각하고

큰 게 아니더라도..

맛난 커피나 와인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한편 보는 것..

등등..

육퇴 후 보상으로

본인들을 위한 시간도

꼭 가지며 스트레스를 풀어

기분전환하는 것이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리프레쉬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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