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산후조리원동기가 있다면 독일엔 산전교실동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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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육아하기

한국에 산후조리원동기가 있다면 독일엔 산전교실동기가 있다.

201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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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후조리원동기가 있다면

독일은 산전교실동기가 있다.

출산 예정일 두세달 전 수업을 듣게 되는데

일주일에 한번 하루 한시간 정도 

8주를 듣는 코스가 있고

주말 이틀동안 하루 4시간씩 듣는 코스도 있고,

남편과 함께, 아니면 

예비엄마만 참여하는 코스 등 다양하다.


본인에게 맞는 교실을 신청하면 된다.

집 가까운 곳에 신청을 하면 나중에

산전교실 동기들이 다 가까이 있어서

나중에 어울리기에 편하므로 

가까운 장점이 있다.

 

나는 이 낯선 나라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었기에

당연히 더 궁금한 점이 많았고

그래서 산전교실 (Geburtsvorbereitungskurs) 를 신청했다.

아마 임신 15주쯤 안정기가 되었을때

산전교실과 산후도우미 (Hebamme) 를 신청했었다.

 

산후도우미는 출산 후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오게되면

다음날 부터 매일 집으로 찾아와서 수유하는법

아기 다루는 법, 내 몸 관리, 

아이 배꼽관리 등을 해준다.

나는 우연히 산전교실 선생님과

산후도우미가 같은 분을 예약하게 되었다.

 

산전교실이나 좀 괜찮은 산후도우미는 

자리가 다 찰 수 있기에 빨리 등록해야된다.

구글에 자신이 사는 동네와

Geburtsvorbereitungskurs를 치면

몇군데가 나오고 그 중 괜찮은 곳을

 전화로 등록 하면 된다.

보통 산전교실 비용과 산후도우미 비용은

보험에서 다 커버가 된다.

 

나는 남편과 같이 듣는 

주 1회 수업을 신청했고

목요일 저녁 

18시 30부터 20시 까지 

하는 수업이였다.

 

산전교실을 참여했었던 장소

 

 

 

처음에 가니 우리 포함

총 9쌍의 예비 엄마아빠가 앉아 있었고

산전교실 선생님자, 나의 산후도우미를 하실 선생님께서

아기인형을 들고 계셨다.

모두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와 

출산 예정일을 이야기하고

임신기간 몸상태가 어땠는지,

하는일은 뭔지 등 이야기했다.

대부분이 우리 딸 출산예정일과 비슷했다.

 

이주째는 좀 더 이론적은것을 배웠고

아이가 어떻게 나오는지 아기인형과

모형골반으로 설명해 주셨다.

 

매 주 수업시간에 서로 한 주간

몸상태가 어땠는지 이야기 나누면서

위로도 되고 공감도 되었다.


(막달이라 숨쉬기 힘든 친구도 있었고

나처럼 앉아서 잔다는 사람도 있었다.)

PDA 무통주사에 관해서도 이야기 들었고

출산때 병원에 가져갈 짐들

진통이 올때 남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 해 주었다.

또 우리는 서로 들은 정보들을 나누었다.

 

이렇게 한 주 한 주 지나며 

서로 친해지기도 했고

7번째 수업에서는 

남자들끼리 따로 방에 모여

남자 의사선생님을 모시고

 (아이가 넷인 의사선생님)

이런저런 조언을 듣고

서로 부인의 임신기간동안 

힘들었던 일 등의 경험을 나누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여자들은 다른 방에서 

남편에게 서운했던점...

임신기간중 힘들었던 점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8주째 마지막 교실에

한 활발한 성격의 여자아이가 What's app 에서

같이 그룹채팅하면서

계속 이만남을 이어져가는게 어떻겠냐고 했고

모두 휴대폰번호를 가르쳐줬다.

 

출산 전에도 한 두번씩

서로의 집에 초대받아서 모였고

점차 한명씩 출산을 하였고

그때마다 그룹채팅방에서 

신생아의 사진을 보며

축하 인사를 나누었다.

또 내 차례는 언제인가.. 언제 아기가 나올지 긴장하면서...

 

자연분만을 한 친구가 5명 

제왕절개를 한 친구가 3명이였다.


나머지 한명은 

연락이 그 뒤 잘 되지 않았다.

모두 회복기간을 거치고

두달이 지나서 

신생아들을 데리고 모였다.

 


친구 집에서

함께 모여서 수유도 하고~

아이들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 모두

아가들의 귀요미 사진도

잊지 않고 열심히 엄청 찍어 두었다



이야기 나눌것이 너무 많았다.

가장 큰 테마는 수유였다.

한 아이만 모유양이 부족해서 분유로 갈아탔고

나머지는 다 모유수유를 했다.

 

독일어가 서툴어서 뻘줌할 틈이없이

나도 여러가지 공유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처음으로 독일의 친구 무리 중에

편안한 친구들이 생긴것 같았다.

 

 예전엔 전혀 알지 못했던

특히 육아용품이나 아기에 관한 독일말을

저절로 익히게 되었다.

 

우리는 수요일 마다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모여서

처음으로 겪는 출산, 육아의 피로를

조금씩 수다로 풀었다.

 

육아용품 중 추천할 만 한것이 있으면

추천하고, 기저귀 갈이 일회용 깔개는

저렴하게 대량구매해서 나눠가지기도 했다.

 

아이들이 돌을 지난 지금도

이주에 한번은 산전교실 동기들을 만난다.

 

둘째를 가지면 

또 산전교실을 등록하진 않겠지만

나에게 이 교실은

첫 출산이라 모든게 처음이고

 뭔가 두려운 상황에

함께 이야기 나눌 친구들이 있어서 위로가 되었다.

 

사실 산전교실에서 

선생님이 해주시는 정보는

다 인터넷이나 책에서 

알 수 있는 정보이다.


이렇게 산전교실을 참여하는 주된 목적은

출산전 심적 부담을 서로 나누고

출산 휴가를 내서 

갑자기 백수가 되어버린

우리의 기분이 다운되지 않게

수다의 장을 열어주는데에

의미가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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