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사랑 가득담은 한국에서 독일로 EMS 소포가 드디어 도착했어요!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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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에서의 일상

할머니 사랑 가득담은 한국에서 독일로 EMS 소포가 드디어 도착했어요! 꺄~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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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 친정엄마가 소포를 보내셨어요. 코로나로 비행기가 많이 안떠서 EMS 소포들이 공항에서 비행기 타려 대기가 엄청나다는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내가 한국을 가지도, 엄마가 독일로 오지도 못하니 이것저것 큰딸 먹을것과 손녀 손자들 장난감을 싸서 두박스나 보내셨어요.

 

 

 

 

한개 박스로 하면 너무 부피가 무겁고 커서 두개 박스로 나누어서 보내셨는데... 참 웃기게도 한개는 한달만인 11월 21일에 도착했고요. 동시에보낸 한개는 엊그제 12월2일에 도착했답니다.

행방추적요청도 해보고 했는데 한달만에 그리고 한개는 한달반만에 온거보면 정말 요즘 EMS 소포 대란이 맞나봐요.

한국에서 비행기 타는데만 거의 3주 4주 걸린거 같고요. 독일에 도착해서는 그나마 바로 온거 같아요. 그게 한달, 한달반이 걸렸네요. 원래는 3일~길게는 1주일이면 올 EMS가 참 이렇게도 오래 걸렸네요. 

그냥 마음을 놓고 기다리니 도착하긴 하네요. 분실안되고 잘 온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만.....

엄마가 맛있게 만들어준 파김치는 정말 파김치가 되어 곰팡이가 슬어서 왔고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멍게젓갈도 상한거같아 버렸답니다. ㅠㅠ 아까운 내 식량...

 

 

독일에서 살다보면 온갖 한국어가 다 반가운데요. 독일 우체부 손에 들려있던 우체국택배 저 글자가 얼마나 반갑던지요!! ㅎ 엄마가 손수 적으신 엄마 필체의 주소와 ... 음식마다 무슨음식인지 메모로 적어주셨어요.

 

 

 

 

친정엄마의 사랑이 담긴 음식 목록으로는 말린새우, 멸치볶음, 마른 잘멸치, 말린 전복, 말린 생강편, 도라지말린것, 북어말린것, 들깨가루, 콩, 디포리 육수용, 멸치 다시용, 다시마, 미역, 찹쌀, 대추말린것, 토란말린것, 고사리, 말린시래기, 쥐포 등 인데요. 

저런 시골스런 식량재료들을 다 받고 너무너무 행복한 저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아줌마 다 된~ 저의 모습에 흠칫 놀라기도 했답니다. 

 

 

 

 

그외에 JAJU 자주에서 보낸 남편과 나의 커플잠옷~ 

역시 남편과 나는 한국옷이 천이 좋다며 기뻐했지요!! 부들부들하면서도 도톰한 한국에서 온 잠옷세트! 올겨울 친정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잠들 예정입니다.

여동생이 보낸 화장품도~ 한국화장품이 짱이지요~ 너무 감사하게 잘 받고 한국의 가족이 더 많이 생각나는 날이였답니다.

 

아이들 장난감도 꽤 보내셨는데요. 할머니 택배가 오자마자 선물선물!!! 하면서 고사리 손으로 열심히 선물 포장을 풀어보는 딸~

 

 

 

할머니의 바비인형 폭탄~ ㅎㅎ 너무 행복해한 우리 딸!

물질이 있는곳에 사랑도 있다고했던가요..

선물을 잔뜩받고 할머니를 더 사랑하게 된 우리 딸... 

어제밤엔 혼자있을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의 기도까지... 했답니다... 선물의 위력은 이런것!

 

 

 

 

삼다수 물병에 담긴 찹쌀! 삼다수 글자도 왜이리 정겹고 반가운걸까요. 독일오래살면서 이곳저곳 한글이 보이면 정말 ㅠㅠ 고향생각에 눈물이 ㅠㅠ 아~ 가고싶다 내고향 부산..... 

코로나야 물러가라!!

 

 

 
오래두고 먹을것은 냉동보관하구요 금방꺼내먹을검 이렇게 유리병에 보관합니당~ 정리까지 다 마치니 전투육아에 애너지를 줄 전투식량이 늘어서 뿌듯하네요~^^

 

 

번외편! 이날 또 깜짝 선물이 도착했는데요. 한시간 떨어져 사는 저희 남편의 삼촌네 숙모가 직접 만드신 마스크를 가족 수대로 크기대로 만들어 초코렛과 편지와 함께 보내셨어요. 예상치못한 깜짝 선물을 올해는 좀 많이 받네요.

편지는... 연말 잘보내라... 건강하고 코로나 끝나면 보자꾸나... 라는 내용... ㅠㅠ 코로나로 왕래 못하는 참.. 안타까운 이 시점에 이런 정겨운 편지와 선물로 저희를 행복하게 해 주셨습니다.

 

 

 

 

받는 사랑이 많아서 늘 이 사랑을 나도 나누고 베풀어야겠다는 다짐을 또 해봅니다. 이렇게 늘 열과 성으로 챙겨주는 우리 가족이있어서... 독일에서의 타국살이도 힘이나고 위로가되며 든든한것같습니다.

 

모두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라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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