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살이] 남편과 함께 재택근무 4개월차 홈오피스의 장단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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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살이] 남편과 함께 재택근무 4개월차 홈오피스의 장단점 분석!

202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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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독일, covid19 

다음 주 아이들 유치원, 학교를 임시 휴교한다는 기사가 나고, 각 주 마다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고, 저희가 거주하는 함부르크 주도 기약없을 휴교령이 내려졌어요. 어린 아이가 있는 동료들은 당연하고, 회사 직원들이 그룹을 나누어 돌아가며 Homeoffice, 재택근무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네 돌, 두 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도 이 전무후무한 코로나 상황에 동료들과 농담을 나누며 짐을 싸고 3월 16일 부터 홈오피스를 시작한지 4개월이 다되어갑니다. 금방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서랍속에 두고온 뮤슬리를 재택근무가 장기간으로 이어지자... 동료에게 전화해 사무실에 가면 내 서랍에 유통기한 지난 뮤슬리나 간식 좀 버려다고 부탁하게 되었지요. 남편도 3개월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순번으로 돌아가며 2주에 1번정도 사무실에서 근무를 했어요.


홈오피스, 재택근무의 근로자 입장에서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근로자 입장에서 재택근무의 장점

장점1) 출퇴근 시간 단축

저와 남편 모두 집 문을 나와서 사무실에 앉는 시간까지 1시간이 걸립니다. 둘 다 하루 왕복 두시간 비생산적인 일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잠자는 시간 말고 깨어있는 시간 중 하루 2시간이면 작은 시간은 아니겠지요.


장점2) 일과 사생활의 균형 (일명, 워라밸이 가능)

저희는 아이가 둘 있는데 남편이 6시에 퇴근을 하면 보통 7시에 집에 도착해서 (취침시간이 저녁 7시인 아이들은 이미 저녁을 먹은 터라)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아이를 재우면서 아이들과 잠깐 시간을 보내는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 후 6시에 일을 마치고 바로 함께 저녁을 먹고 아이들을 함께 씻기고 재우는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을 잠깐 유치원 픽업을 다녀온다던가 (허리가 안좋은) 남편은 오래 앉아있어 무리가 온 허리를 천천히 요가로 한번 풀어준다던가 하여 몸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좀 우스갯소리로, 저같은 경우에는 독일 회사다보니 직원이 다 독일인이고, 고객들과 미팅이 잦은 업무특성상 마늘 냄새 등, 음식 냄새에 신경을 쓰고있거든요. 회사에 갈때는 전날도 잘 안먹던 김치찌개, 김치볶음밥등 먹고싶은 음식을 오물거리며 집에서 업무를 볼때 자유를 얻은듯 합니다 ㅎ ㅎ 화상미팅으로는 아직 냄새와 바람까지 전달된다는 4D를 사용하진 않으니까요 ㅎㅎ 이것도 저에게 중요한 워라밸 향상 중 하나입니다. 



장점3) 교통비, 식비, 커피값등 절약

출퇴근 대중교통을 둘 다 이용하는데 한 사람당 한화로 10만원 가량 한달에 지출됩니다. (독일은 월, 년, 정액제 대중교통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데 저희가 사는 함부르크 같은 경우 월 10-13만원정도 한달 교통비로 들게됩니다.) 그 교통비가 안나가고, 회사 점심식비, 커피값도 줄어든것 같습니다. 저같은경우 정말 시내에 회사가 있어서 괜히 점심먹고 이곳저곳 구경하다 쓸데없는것도 사곤 했는데 집에만 있으니 필요한것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장점4) 일의 집중도가 높아짐

아이들이 유치원을 안갔을때는 당연히 회사에 있을때보다 집중도가 떨어져서 회사를 가고싶었지만 코로나가 좀 사그러들면서 아이들이 일정 시간 유치원에 갈 수 있게되면서 집에서 집중도가 높아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에 있으면 동료들이 말을 걸기도 하고 다른 동료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하고, 일 하는 중간에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부탁을 하기도 하여, 일의 흐름이 끊길 때가 많은데 집에서는 온전히 집중하여 일을 빨리 끝낼 수 있었어요. 


장점5) 부부간에 이해도, 존중심이 높아짐 (개인적인 장점일 수도 있어요 ㅎ)

처음 재택근무로 둘이 나란히 저희집 지하실 사무실에 모니터 두개에 양 사이드로 이렇게 각자의 노트북을 나란히 두고 피씨방 분위기를 풍기며 옆에서 일을 했지요. 


처음엔 남편이 업무 전화하는 모습, 처리하는 모습 옆에서 보는게 어색했어요. 10년 넘게 같이 산 남편이지만 남편의 직장일과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으니까요. 제 직장 동료도 아니고, 저와 직종도, 직무도 다른 남편이 하는 일, 옆에서 같이 듣다보니 호기심도 생겨서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고요. 남편도 제가 회사일 하는 모습은 직접 처음보니 신기해합니다.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회의땐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서로 슬쩍 슬쩍 듣다보니 서로 업무에 대해서도 대화가 되더라고요. 일이라는게 잘 풀리는 날도 있고 안풀리는 날도 있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아내, 남편! ㅎ 가족이기에 일단 뭐 잘하는 일에 칭찬, 격려해 주기를 거의 합니다. 특히 안풀리는 일이 있으면 편하게 투덜대고, 무조건적인 내편으로부터의 위로도 받고 합니다.

특히 저는 독일어로 중요한 메일이나 서류를 작성할땐 옆에있는 독일인 남편의 덕을 톡톡히 보고요~ 고객과 예민한 문제를 다루는 미팅에서 이럴땐 이런 늬앙스로 써도 될지... 바로 옆에 남편이 있으니 물어보기 쉬워 든든합니다 ㅎ


지금까진 모두 울 네돌 두돌 아이들이 유치원을 가고 없을 때의 평온한 재택근무 장점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단점을 좀 살펴볼까요?


근로자 입장에서 재택근무의 단


단점1) 회사에서와 같은 수준의 정보통신 사용 환경을 만드는데의 어려움

사무실에서는 업무에 최적화된 큰 모니터들과 높낮이가 조절되는 사무책상, 의자, 아무리 끼고 있어도 머리가 안아픈 헤드셋등이 구비되어있지만 재택근무를 하면 하나에서 열까지 IT부서에서 설치해주는 정보통신 설비를 스스로 설치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저희집도 지하에 사무실을 사용하다보니 초반에 와이파이 공유기 문제가 있어서 공유기도 바꾸고 인터넷 선도 손 봐야 했었습니다. 허리가 아픈 남편도 사장님 의자같은 좋은 사무의자로 바꾸는듯 업무환경을 위해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단점2) 육아나, 다른 개인일로 인한 업무 방해요소

재택근무 중 아이가 있으면 정말 전쟁통 속에서 할 수 밖에 없는게 재택근무인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아프거나하면 이건 뭐, 말이 재택근무지 아마 중요한 일 처리 말고는 업무를 천천히 생각해볼 틈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도 처음 두달 아이를 보면서 재택근무를 했는데요. 다행히 저는 오전근무만 하는 상황이라 오전에는 남편이 중요한 미팅을 잡지않고 거실에서 아이들을 보며 근무하고 제 오전 근무가 끝나면 남편이 지하사무실에가서 집중적으로 업무를 보고 저는 아이들과 오후 시간을 보내고 했는데요. 만약 둘다 풀타임으로 일을 한다면 힘들겠지요. 저희도 오전에 남편이 중요한 일로 지하에서 저와 함께 일을 해야 할때 (네돌 첫째는 말귀를 잘 알아듣고 엄마아빠 지금 중요한 일 한다고 하면 어찌어찌 시간을 혼자 보내는데) 말 안듣는 우리 둘째는 아래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이렇게 엄마아빠와 함께하려고 하여 지하사무실에 같이 자리를 차지하는 웃픈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단점3) 동료들과의 교류, 소통

사무실에 같이 있으면 서로 사적인 이야기도 나누며 더욱 친밀해지며, 서로의 교류도 쉽기에 문제가 있어도 해결이 바로바로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원격 회의, 채팅 Tool이 발달되었다고 해도 직접 이야기 나누는것만큼 신속하고 정확하진 않겠지요. 혼자 일을 하다보면 고립된느낌이 들때도 있고, 가끔 나에게 안들리는 회사 새로운 정보가 있나 괜히 동료한테 전화해서 탐색해 보기도 하기도 합니다. 특히 1주일 전에 새 동료가 들어왔는데 아직 대면인사도 못나눈 상황입니다. Face to Face 가 오래도록 되지 않으면 팀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사무실 출근을 정기적으로 가서 동료들과 교류하는것이 중요한것 같고요.


단점4) 자기절제력, 자기통제력을 매우 요구함

Self-discipline 이라고 하죠? 자기 통제력, 자기 절제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재택근무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저도 적응하는데에 2주가 걸렸어요. 뭔가 업무중 짬이나면 틈틈히 집안일도 하게되고, 개인적인 전화가 오면 받아서 수다도 떨게됩니다. 업무와 내 생활이 구별이 되지않는 공간에서 철저히 self-control 해가며 업무를 계속해 나가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도 회사와 나의 신뢰를 위해, 또 나 스스로를 위해서 자기 훈련을 통해 절제와 통제력을 키우는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재택근무의 가장 크게 요구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저희 남편은 이를 위해 머리부터 양말까지 회사가는 복장으로 해서 마음가짐을 회사에 있을때와 비슷하게 하고요. 또 저희 같은 경우는 지하실을 사무실로 두어 주거공간과 사무실이 조금 분리되어 있는것이 자기를 컨트롤하며 집중하게 하는 좋은 요건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남편과 가끔 동시에 미팅이 있을때가 있는데요. 그때는 사운드가 너무 겹쳐서 한명이 거실로 올라와서 화상미팅을 합니다.

아이 식탁의자 두개가 놓여져 있는 식탁 귀퉁이에 컴퓨터를 켜고 미팅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이 재택근무기간이 지속될지, 코로나가 끝나긴 하는건지... 바이러스 하나로인해 빠르게 변화하고있는 전 세계의 생활전반, 문화, 이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듭니다.


저희 회사는 IT 아웃소싱 회사라 고객회사의 직원들의 자택근무를 위한 가상컴퓨터, 가상머신 사용을 관리하고 돕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용주 입장에서 재택근무의 장단점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포스팅해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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