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독일어 단어 시리즈2 (내가 이 단어들이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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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이야기

예쁜 독일어 단어 시리즈2 (내가 이 단어들이 좋은 이유)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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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예쁜 독일어 단어 포스팅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쁜 독일어 단어로 검색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독일어가 발음이 흐 허 크 그 같이 성대를 갈아 사용하는 단어가 많아서 거칠게 들릴 때가 많아요. 하지만 독일어를 공부하고 사용하다 보면 뜻과 어원이 예쁜 단어들도 많이 있답니다.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독일어, 그 단어로 또 어떻게 문장으로 사용되는지 적어볼 텐데요. 제가 그 단어들을 좋아하는 이유도 적혀있어요. 뭔가 독일에서 저의 삶이 녹아있기도 하고요. 적응하기 힘들었던 이 나라에서 예쁜 이 독일어 단어들이 소중하고 아련하게 느껴지는걸 보면 제가 이 나라에 많이 정을 붙이고 살고 있는것 같아요. 여하튼 독일어 공부도 할 겸, 예쁜 단어로 마음에 힐링도 해 보아요.

 

∴ bestehen

bestehen

첫번째 단어bestehen [베슈테엔] 통과하다는 단어입니다. 합격하다라는 단어로도 쓰이고요. 독일에 처음 오면 이리저리 비자를 얻기 위한 노력도 있고, 독일어 시험도 있고, 독일에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입시지원도 있을 거고요. 방을 구하시는 분들은 월세방 구하는 데에 지원을 했을 거고요. 여러 가지로 많은 지원을 하게 됩니다. 내가 독일에서 살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면 내가 원하는 답은 통과했다! 합격했다! 이 말일 테지요.

 

 

 

Hast du bestanden? 너 합격했어? 통과했어?
Ja. Ich habe bestanden. 응, 나 통과했어!

 

 

∴ beibringen

beibringen

두번째 단어beibringen [바이브링엔] 인데요. 학교에서 수업을 선생님이 하시면서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요. 요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거나, 기계 작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실질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식의 가르침입니다. 언어를 가르쳐줄 때도 많이 씁니다. 예를 들어 탄뎀 파트너를 구하는 사이트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단어지요. bei 와 bringen 을 합친말인데요. 옆에(곁에) 가져온다는 의미로 내것을 상대에게 가져다 주는것으로 가르치다라는 단어가 만들어진게 참 듣기 좋아요.

Ich kann dir deutsch beibringen. 내가 너에게 독일어 가르쳐줄게.

 

 

∴ allein

allein

세번째 단어allein [알라인] 인데요. 혼자라는 뜻입니다. 외로운 느낌으로 allein 이란 말을 좋아하는건 아니고요. 넌 혼자가 아니야! 라는 의지가 되는 말로써 allein 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오글오글한 말 잘 안하고 자상한말 듣기 힘든 독일 문화에 내 마음도 건조할때가 많은데요. 가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일하다보면 동료나 상사가 Du bist nicht allein. Ich bin für dich da. 라고 이야기 해 줄때가 있어요. 힘이되고 뭔가 할 수 있을것같은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동료가 이런말을 해주면,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 언제든 물어보면 도와 줄 것같은 생각에 의지가 많이 되지요. 

Du bist nicht allein. Ich bin für dich da. 넌 혼자가 아니야. 내가 널 위해 있잖아.

 

∴ traumhaft

traumhaft

네번째 단어는 traumhaft [트라움하프트] 인데요. 환상적인, 멋진이라는 뜻입니다. Traum이라는 단어도 제가 좋아합니다. 꿈... 꿈이 없으면 저는 살아가기 힘든것 같아요. 항상 미래의 나, 가족, 우리를 꿈꾸고, 계획하고, 희망해보고 긍정적으로 제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는게 바로 꿈입니다. traumhaft는 꿈같이 멋진, 환상적인 이라는 뜻이고요. Das wäre traumhaft. 그렇게 되면 환상적이지! 더할나위 없지! 정도의 느낌이고요. 영어로는 That would be wonderful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는데요. Das wäre ein Traum. 그럼 최고지, 그럼 더 바랄것 없지! 영어로는 That would be a dream. 이렇게 바꿔 쓸 수도 있어요. 이것도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제가 한 제시하는 해결방법을 듣고 동료나 고객이 Das wäre traumhaft. 라고 말해줄때 너무 행복해요. "그렇게만 해주면 정말 멋지지!" "니가 그렇게 해주면 더할나위없지!" 이렇게 저의 해결방안을 최고로 칭찬해주는 말이니까요. 

 

 

남편한테도 맥주에 오늘 영화 이거 한편 보면서 쉴까? 했을때 남편이 Das wäre ein Traum. 이라고 이야기 할 때가 있어요. 오늘 하루 회사일에 지쳤을때 금요일 저녁 영화에 맥주 정말 자기가 원했던것일때 Das wäre ein Traum. 이라고 이야기해요. 그럼 전 또 제가 제시한것이 남편이 너무 행복해할것을 표현해 줬기에 기쁜! 듣고싶은 문장이지요.

Das wäre traumhaft. 그렇게 되면 환상적이지! 더할나위 없지! 

 

∴ Blumen

blumen

다섯번째 단어Blumen [블루멘] 인데요. 이라는 뜻입니다. 발음도 너무 예쁘고요 블루멘. 정원이 많고 초록이 많은 이 독일에 살면서 꽃을 많이 좋아하게 되었어요.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요? ㅎ 꽃들을 보면 너무 예쁘고, 소중하고, 신기합니다. 독일의 쌀쌀한... 특히 많이 우중충한 북독일에 사는 저는 이러한 날씨에 가늘게 줄기를 타고 활짝 펴서 하늘거리는 꽃들을 보면 뭔가 뭉클합니다. 특히 들꽃, 가는 풀을 보면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요. 감성충만 아줌마가 다 되었네요 ㅎ 

 

∴ Langsam

langsam

여섯번째 단어는 langsam [랑잠] 인데요. 천천히라는 뜻입니다. 저는 성격이 급한편이에요. 한국에서 살면 더 급하게 살았겠지요? 여기 독일은 뭐든 느립니다. 관공서일도, 서비스도, 심지어 독일은 친구들끼리의 만남도 천천히 다음주면 빠르게 잡는 약속이고요. 한두달전에 미리 잡아두는 약속도 많고요. 인간관계도 이곳은 서로를 알아가기까지 아주 천천히... 오래 걸리는듯 합니다. 모든것이 급하고 빨라야 했던 저는 여기서 처음에 아주 많이 답답했지만 이곳의 느린 속도에 많이 맞춰가고 있지요. 천천히, 여유있게... 제가 좋아하는 동화책 중에 거북이 되고픈 니나라는 동화책이 있어요. 잠깐 이 동화책 이야기를 해보면

 

「모든것이 느리게 행동하며 천천히 자신의 세상에서 꿈꾸며 살아가던 니나가 선생님이 "우리 친구들은 토끼같은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에 토끼처럼 빠르게 행동했더니, 본인이 상상하며 꿈꾸며 행복해 하던 것들이 떠오르지 않게 되는 이야기에요. 엄마아빠가 알려주는 거북이 루스 이야기에 다시 자신의 속도대로 천천히 살아가는 니나.. 니나는 수영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게 헤엄치고요.ㅎ」

 

딸에게 이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며 니나의 속도를 지지해주며 힘을 주는 니나의 부모님처럼 저도 딸의 템포를 인정하며 토닥여주는 엄마가 되고싶다고 다짐합니다. 천천히 가는 부분이 있으면 빠르게 가는 부분도 있겠지요.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어른인 저에게도 많은 감동을 준 책입니다.

 

Wenn du schneller werden willst, muss du langsam laufen. 더 빨리 가고 싶다면, 천천히 달려야 한다.

 

이상 제가 좋아하는 예쁜 독일어 단어 시리즈 2로 여섯개의 단어를 나열해 봤는데요.

항상 단어를 적으며 제가 독일에 살며 겪은 일, 저에게 독일인의 이미지 등이 드러나네요. 예쁜 독일어 단어 시리즈 3으로 곧 또 포스팅 해볼게요!

독일에서 이리저리 적응해서 사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입니다.

예쁜 독일어 단어 이야기 첫번째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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