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요가 시작한지 1년... (feat. Rückbildungskurs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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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에서의 일상

출산 후 요가 시작한지 1년... (feat. Rückbildungskurs 이야기)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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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이 제가 요가 시작한 지

딱 1년 되는 달이더라고요.

 

그래서 요가 이야기랑

평소 제가 꾸준하게 했던 운동

(운동? 이라기엔 거창하네요.. 그냥 동작 정도 ^^)를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요.

 

 

요가 이야기하기 전에

제가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잠깐 먼저 해보려고 해요.

 

 

 

 

독일에서는

출산 후 6주 정도 후부터

Rückbildungskurs을 추천합니다.

의역하자면 물리치료? 다시 예전 몸으로 돌리는 운동 수업?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대부분의 건강보험에서 수업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따로 돈을 내지 않고 참가할 수 있는데요.

 

아기를 데리고 참가할 수 있는

수업의 형태가 있고

저녁 시간대로 아기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수업이 있어요.

 

첫째 때도 출산 6주 후에

저녁 7시 시간으로 아기 없이 참가하는 수업을

1주일에 한 번 1시간 반 정도 8주

총 8번 수업을 했었는데요.

한 반에 8명 정도 있었고요.

그때 수업하고 너무 좋았어서

둘째 때도 똑같이 신청하여 참여했습니다.

보통 아기 낳고 바로 신청하셔야지..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요.

아기 낳기 전에 신청하는 사람도 있어요. ^^

 

 

일단 아기도 6주 정도 되면

아기가 수유 텀도 자리 잡히기 때문에

나오기 전 폭풍 수유를 끝내고

아기를 남편에게 맡기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Rückbildung 수업에서는

주로 Beckenboden을 예전 상태로 되돌리는

동작들을 많이 했어요.

선생님이 요가 동작과 에어로빅 동작 같은 것을

섞어서 시범으로 보여주셨고

저희가 따라 하고 그랬죠.

마지막에는 10분 정도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명상을 하며 누워있어요.

출산 후 아이를 돌보며 아기 우는 소리,

항상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긴장상태의 지속..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데

잠깐이지만 이 명상 시간에 많이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출산 후에 몸을 추스르는 부분에선

Beckenboden 이야기를

엄청 자주 듣게 되는데요.

Becken이 골반이고

Beckenboden은 골반을 지탱하는

골반의 제일 아래쪽 근육이래요.

 

 

그래서

임신 기간 동안 아이를 지탱해 준

Beckenboden은 무리가 당연하게 있었고

이 근육들을 다시 수축시키면서

탄력성도 되돌리는 것을

Rückbildung 수업에서

중요하게 여겼어요.

 

 

여하튼 좀 강도 있게 배 근육 수축하는

동작들도 했고요.

속 골반을 호흡을 하면서

자극을 주는 그런 운동도 했어요.

 

 

 

저는 아기 가지기 전에도

일주일에 4-5일 꼭 했던 운동이 있는데요.

강하나라는 분이 하시는

강하나 전신운동이라고

유명한 유튜브 동영상 있어요.

그것도 출산 후 삼칠일 되는 날부터

밤에 아기 재우고 꼭 했어요.

 

정말 이 30분 정도 되는 동영상 켜놓고

요가매트 깔아놓고 매일 하면

근육도 잡아주고 스트레칭도 되고

전신 운동으로 최고인 것 같아요!

꾸준히 하면 허벅지랑

허리 옆구리 라인도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요.

 

첫째 때도 둘째 때도

여하튼 아이 낳고도 강하나 전신운동

정말 꾸준히 했어요..

한번 시작하면 하루라도 거르면

좀 찝찝한 성격이라

자기 전에 무조건 하는데..

첫째 둘째 아기 낳고 두 아기 다 돌 때쯤

예전 출산 전 몸무게로 다 돌아온 건

진짜 저 운동 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강도가 중요한 건 아닌 거 같아요.

자기한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좋은 거 같고요.

 

여하튼 Rückbildung 수업이 8주 차 끝나고

뭔가 부족한 느낌.. 이 들어

동네에 요가 수업들을 검색해 보았어요.

 

 

회원을 주기적으로 모집하거나 두세 달 코스로 하는

이런 곳 말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소수로

장기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홈페이지들을 들여다보다가

할머니 요가 선생님에 가정집에서 오래 운영해온 곳을

발견했어요.

 

 

전화해 보았더니

회원 한 명이 그만두어서 자리가 있으니

수업 한번 참관해 보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시범수업은 3번 정도 들어 볼 수 있고

수업마다 5유로 내면 되었고요.

요가 매트를 따로 가져 올 필요는 없었고

매트 위에 깔 큰 타월과

마실 물만 가져오면 되었어요.

 

 

첫날 갔더니 6명 아줌마 수강생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어요.

하타요가는 처음 해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다이어트 요가 등이랑은

목표 자체가 다르고...

일단 몸에 무리하지 않고 자세의 균형을 잡아주고

심신의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의 요가였어요.

매주 한번 2시간 수업이었고요.

 

 

아기띠로, 밤중 수유로

몸의 무리와 불균형,

심신이 고된 저에겐

딱 맞는 수업이었지요.

 

 

그다음 주 시범 수업을 한 주 더 하고

어깨가 쭉 펴지며 열리는듯한 느낌을 받고

정식으로 수강 등록 계약서에 사인을 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요가가 벌써 1년이 되었어요.

일주일에 1번 효과 있을까 했는데

1년이 된 지금 (두 번 수업을 빠졌고 항상 참여했었어요)

등부분 근육과 허리 아래쪽 골반 정말 부드러워졌고

어깨와 척추가 많이 펴진 느낌이 있어요.

특히 수유하며 아이를 안으며

둥글게 구부려졌던 어깨가

요가하면서 정말 많이 열렸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해 볼 생각이에요.

일단 몸에 무리도 안 가고

한 주 동안 안 쓴 근육들을 써서 풀어 주는 것만으로도

몸이 많이 릴랙스가 됩니다.

 

 

할머니 선생님의 차분한 목소리도 좋고..

할머니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정말 오래 선생님과 요가를 하고 싶네요.

 

 

수강생 아줌마들도 벌써 4-5년

꾸준히 여기를 다니셨더라고요.

 

 

작년 연말에는 조촐하게

각자 음식도 조금 가져와서

망년회도 했고요.

 

 

독일에서 취미를 만드셔서

작은 커뮤니티에 참여하시는 것도

작은 소속감을 안겨주어

외롭지 않게 적응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인 거 같아요.

 

 

이상 요가 1년 차 초보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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